SK텔레콤의 KT 지분 참여 입장이 '부정적'에서 '매우 긍정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이에따라 정부의 KT 지분매각 물량 소화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
SK텔레콤 한 임원은 17일 "부정적인 요인이 없지 않지만 경쟁업체들이 속속 참여를 결정하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분 참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까지 부정적,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온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다.
그 임원은 그러나 정확한 투자규모에 대해서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SK텔레콤은 18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물량 결정과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은 삼성을 비롯한 특정 재벌이 KT에 지배력을 갖는 것을 막는 방어적 입장이긴 하지만 물량 소화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모종의 물밑 딜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 SK텔레콤이 '깜짝 지분 참여'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정통부의 고위 관계도 "삼성과 LG가 참여를 결정하면 SK텔레콤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삼성과 LG보다는 지분 참여규모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다만 현재 KT가 SK텔레콤의 지분 9.27%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SK텔레콤의 물량 결정에 어느정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