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해수부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생활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관계 부처와 끝까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지난 15일 전 후보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불발됐다. 전날에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정회됐다. 아직 취임 시점은 미지수다.
이 가운데 전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국가 공무원노조 해수부 지부 윤병철 위원장을 찾아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위원장은 9일 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단식 투쟁 중인 윤병철 공무원노조 해수부지부 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며 손을 잡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전 후보자와의 만남에서 단식 투쟁 중단을 선언했다. 2025.7.17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eedf65a5241f2.jpg)
전 후보자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경험과 우주청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플러스 알파로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수부 공직자들이 희생한 만큼 반드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이들 교육의 문제도 있고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문제가 있다. 공직자들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조건과 근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는 특수 임무를 받아 부산으로 이전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서울,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로 언제 꺼질지 모르는 성장 엔진 하나만 가지고 위태롭게 날고 있다. 해수부 이전으로 대한민국 남단을 전진기지로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하고 선도하면 성장엔진을 하나 더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농성 9일 차를 이어가던 윤 위원장도 전 후보자와 면담을 마치면서 단식 해제를 선언하고 "후보자와 함께 해수부의 미래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오해가 있는데 해수부 이전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준비 없는 이전에 반대한 것"이라며 "해양수도 건설과 북극항로 개척에 힘을 합치겠다는 마음은 하나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후 성명을 통해 "전재수 후보자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공감해 단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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