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젊은 도시’ 오산시가 내년 6월 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민주당의 ‘탈환’ vs 국민의힘 ‘수성’이냐를 놓고 시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오산시 최초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에서 모두 각 후보를 낼 모양새다.
출마 희망자들은 이미 조직 확장을 위한 일종의 ‘포럼’ 정치를 본격화하고, 출사표를 던지며 바쁜 일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오산시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지역으로 꼽혀왔다.
민주당 소속의 곽상욱 오산시장이 민선 5기부터 내리 3선을 연임했고, 같은당 소속의 안민석 국회의원도 2004년부터 5선을 이어온 텃밭으로 불려왔다.
최근 치러진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은 이어져 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의 이권재 시장이 2022년 6월 1일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장인수 후보를 1755표 2.14% 차이로 꺽고 4만 723표 49.59%의 시민 지지로 당선됐다.
오산시에서는 이기하 전 국민의힘 소속 오산시장에 이어, 16년만에 보수 정당 소속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6명의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조재훈·송영만 전 도의원과 조용호 현 도의원, 성길용 시의원, 임완식 신협 이사장과 김민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재훈(57) 전 도의원은 농정위원회, 교육위, 건설교통위, 보건복지위 등의 경기도의회 상임위를 두루 거친 8년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도시 전체를 바꾸기 위한 충분한 훈련을 해왔다”며 “오산의 대전환, 이제는 준비된 사람이 나설 때”라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 공학대학원 석사로 제 9·10대 경기도의원을 거쳐, 현재는 오산참여정치연구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영만(68) 전 도의원은 한경대학교를 졸업하고, 제 8·9·10대 경기도의원으로 전 김부겸 국무총리 자문위원을, 현재는 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수석 부위원장과 오산시 도시경제 시민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국민주권 경기본부 공동대표로도 활동한다.
송 전 도의원은 “오산시를 경쟁력 갖춘 소부장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조용호(61) 현 경기도의원은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안민석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의원은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오산시민의 시민주권을 위해 현장에서 소통과 경청으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함께 여는 미래, 내 삶이 더 나아지는 오산”을 건설하겠다는 성길용(58) 현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오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왔다.
성 부의장은 제 8·9대 오산시의원으로 현재 민주당 경기도당 AI혁신도시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임완식(59) 오산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은 단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산지역순환경제 시민네트워크 상임대표와 먹사니즘 전국네트워크 오산상임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오산 중·고 총동문회 부회장과 오산청년회의소(JC) 회장을 역임한 임 이사장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특권이 아닌 책임으로, 그리고 현장을 아는 경험 있는 일꾼으로, 오산시민과 함께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보좌관은 황명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기본사회 오산시 상임대표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기본사회 철학과 역량을 가진 제가 오산시를 기본사회 모델로 만들겠다”며 김 보좌관은 산수화 복원과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힘 있는 도시 오산시 건설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권재(62) 오산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남부대표와 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초빙특강교수, 오산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오산 제1호 세일즈맨’을 강조하는 현장 소통형 시장이다.
또 개혁신당에서는 송진영(54) 현 오산시의회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 의원은 총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중부일보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듣고 발로 뛰며,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으로 신뢰받는 시장"을 꿈꾸는 송 의원은 총신대 겸임교수와 백석예술대학교 외래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외래교수, 오산시 교육재단 이사와 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아직까지 시장 출마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조국당의 다크호스가 조심스레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오산=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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