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넘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밀도 GPU 환경이 촉발한 전력·냉각·관제 기술의 변화를 짚고, AI 데이터센터가 나아갈 다음 단계를 제시한다.

고밀도 GPU가 바꾼 데이터센터의 문법
류준석 네이버클라우드 각 세종 기술리더는 오는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아이뉴스24가 개최하는 '아이포럼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 NEXT STEP'을 주제로 발표한다. 류 기술리더는 'AI 데이터센터 고도화' 세션에서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역할 변화와 이를 뒷받침할 기술·운영 전략을 공유한다.
AI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GPU 서버가 대거 투입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의 기준도 기존의 공간 효율 중심에서 전력 확보와 열 관리, 운영 효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발표에서는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랙당 전력 밀도가 통상 5~15킬로와트(kW) 수준인 데 반해, AI 데이터센터는 100kW 이상 고밀도 환경까지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짚는다. 고발열 GPU 서버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기존 공기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직접칩냉각(DLC) 등 액체 냉각 기술과 전력 계통의 고도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단순히 더 많은 GPU를 들여오는 데 있지 않고, 이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AI 서비스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전력 사용량과 냉각 효율을 관리하고, AI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량이 AI 인프라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각 세종 운영 경험으로 본 AI 인프라의 다음 단계
류 기술리더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운영 경험을 토대로 AI 데이터센터의 고도화 방향도 소개한다. 각 세종은 전력·냉각·통합관제·재해 대응·운영 자동화·보안 및 친환경 인증 등을 자체 기술 역량으로 구축·운영해 온 것이 특징이다.
고밀도 GPU 서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냉각 기술 고도화와 단계적인 전력 인프라 확장, 친환경·ESG 운영 전략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자연 외기를 활용한 냉방과 액체 냉각 기술 적용, 실시간 통합 관제를 통한 사전 장애 대응 등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요소도 제시한다.
류 기술리더는 AI 데이터센터 확충이 전력 수급과 입지, 지역 분산, 제도 개선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AI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의 기반으로 떠오른 만큼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민간 시설이 아닌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뒷받침할 국가 핵심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다.
아이포럼 2026은 'AI 패권 전쟁, 새로운 질서: AI 3대 강국,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