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자체 개발 30B급 거대언어모델(LLM) '라온-1 미니(Raon-1 mini)'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정식 출시에 앞서 선보이는 버전이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누구나 모델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연구 목적은 물론 상업적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라온-1 미니 프리뷰는 크래프톤이 모델 설계부터 프롬 스크래치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30B급 LLM이다. 영어와 한국어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높은 성능과 추론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모델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바탕은 전체 300억개(30B) 파라미터 중 필요한 40억개(4B)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와 자체 개발한 선형 어텐션(Linear Attention) 기술의 결합이다. 이 설계로 빠른 응답 속도와 낮은 추론 비용을 실현했다.
라온-1 미니 프리뷰는 해외 동급 규모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으며, 일부 지표에서는 국내 대형 모델에 근접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 능력에 강점이 있으며 응답 속도도 빠르다. 형식 지정, 페르소나 설정 등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지시 이행 능력도 뛰어나다. 지시 이행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활용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크래프톤이 LLM 경쟁력의 핵심으로 잡은 것은 비용 효율성이다.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모델의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비용 대비 성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사용 활용성을 고려해 모델을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수한 성능을 더 적은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 크래프톤이 그리는 지향점이다. 이번 프리뷰는 그 출발점으로, 한국어 대화와 에이전트 수행 역량, 빠른 응답 속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크래프톤은 라온-1 미니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성능을 더욱 개선한 뒤 정식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식 버전 출시 때는 모델의 학습 과정과 최종 성능을 상세히 기술한 테크니컬 리포트도 함께 공개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라온-1 미니 공개는 크래프톤이 5년 넘게 축적해 온 AI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언어 모델을 독립적으로 개발한 성과"라며 “성능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낮춘 가성비 LLM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4월 AI 모델 브랜드 ‘라온(Raon)’을 출범하고 음성 언어 모델(Raon-Speech),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Raon-SpeechChat),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Raon-OpenTTS), 비전 인코더(Raon-VisionEncoder) 등 4종의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라온-1 미니 프리뷰는 향후 크래프톤이 개발할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LLM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개발로 다양한 AI 활용 분야의 요구에 맞춰 성능과 추론 효율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AI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는 원천기술 연구를 지속하며, 그 성과를 세계적인 AI 학회를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AI 연구 조직은 NeurIPS, ICML, ICLR 등 주요 국제 AI 학회에 현재까지 5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올해 NeurIPS 2026에서는 메인 트랙 논문 9편이 채택됐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