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내 차에 물폭탄이 떨어졌는데"…책임 없다고 모르쇠하는 아파트

[기가車] "내 차에 물폭탄이 떨어졌는데"…책임 없다고 모르쇠하는 아파트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파트 옹벽에서 새어 나온 물로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아파트 측의 "책임이 없다"는 답변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운전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월 17일 아침 6시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옹벽 아래 주차장에 있던 은색 세단이 폭우로 인해 옹벽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침수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사진=유튜브 '한문철TV']

2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아침 6시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옹벽 아래 주차장에 있던 은색 세단이 폭우로 인해 옹벽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침수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6m 높이에서 쏟아진 물로 차량 내부에까지 물이 들어 찼고, 차주 A씨는 결국 차량을 폐차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에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아파트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측은 그간 폭우에 대비해 동대표 회장과 당직 경비원이 배수구 청소를 성실히 수행했으며, 예측할 수 없었던 우천 피해로 인해 발생한 불가피한 사고라는 이유에서였다.

아울러 아파트 측은 당시 호우 피해를 경고하는 재난문자가 여러 통 발송됐음에도 A씨가 차량을 점검하거나 이동시키지 않은 책임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해당 구역에 주차장을 만든 거제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차주 A씨는 아파트 옹벽에 수많은 물이 흘러나올 수 있는 배수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파트 측이 평소 열심히 배수구를 청소했다고 주장하지만, 배수구 청소만 할 게 아니라 옹벽 배수구에서 아래로 물이 안전하게 배출되는 배수관을 설치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의 경우 아파트 측이 100% 과실을 부담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다"며 "혹시나 법원에서 70% 정도로 감경할 가능성은 있지만, 제 생각에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식적으로 저기서 물이 흘러나올 거라 생각한 운전자가 누가 있겠느냐", "아파트 측도 안타깝지만 책임을 부담하는 게 맞아 보인다", "호우 피해에 대비해 배수로를 제대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