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김창태 CFO "AI 냉각 수주 3조 돌파…로봇부품 선점"

LG전자 김창태 CFO "AI 냉각 수주 3조 돌파…로봇부품 선점"

3분기 컨콜서 생산 투자 설명…4분기 로봇 데이터팩토리 개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의 장기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늘린다.

로봇 사업에서는 관절 등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한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사진=LG전자]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8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반기 약 6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김 부사장은 신규 계약이 단발성이 아닌 장기공급계약이라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늘어난 주문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2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냉각설비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내년 미국 버지니아주에 생산거점을 신설하고, 국내 평택과 창원에도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수주 증가세에 따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제품군도 확대한다. 기존 냉각장비에 더해 서버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를 공급·조절하는 냉각수분배장치(CD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600킬로와트(㎾), 1메가와트(㎿), 2.6㎿급 CDU에 대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용량 제품 개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사업에서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앞세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등을 움직이는 장치다. LG전자는 상반기 창원에 시험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하반기에는 설비 자동화와 품질·성능 개선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은 이를 통해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형성 초기부터 부품 표준화를 선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 고객들이 올레드 TV, 워시콤보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을 수상한 홈로봇 'LG 클로이드' [사진=LG전자]

중장기적으로는 부품과 완제품뿐 아니라 학습 데이터와 운영체계까지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사장은 로봇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등 로봇의 학습을 지원할 기반도 마련한다. 4분기 서울 우면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LG 데이터팩토리'를 열 계획이다.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시설이다.

김 부사장은 제조·가정·산업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로봇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엔비디아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와 협업하는 중심지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8241억원, 영업이익 78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증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