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스페인 고속열차 추돌 사고로 한국인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부상자가 9명으로 알려졌으나 현장 확인 결과 2명으로 정정됐다.

외교부는 28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 파견된 영사가 한국인 탑승객 10명을 직접 확인한 결과, 2명이 다치고 8명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상자 1명은 경상, 다른 1명은 턱 부위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53분께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톨레도주 우르다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국영 철도회사 렌페의 고속열차가 선로에 정차해 있던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았다.
당시 두 열차에는 승객 500여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 충격으로 이리오 열차의 객차 3량이 탈선해 철로 옆 비탈길 아래로 떨어졌다. 렌페 열차도 기관차가 분리되고 앞쪽 객차가 크게 파손됐다.
스페인 국영방송 RTVE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쳤다. 구조당국은 군 병력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철도 신호 시스템 고장과 관제 실수 등이 제기됐다. 사고 약 20분 전 신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당 구간의 열차 6대가 자동 정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관제센터가 운행 재개를 지시하면서 뒤따르던 렌페 열차가 정차 중인 이리오 열차를 들이받았다. 충돌 당시 렌페 열차는 시속 200㎞ 안팎으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