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野 순방 비판에 "돼지 눈엔 돼지만…링거 맞고 코피 터져"

이 대통령, 野 순방 비판에 "돼지 눈엔 돼지만…링거 맞고 코피 터져"

李 대통령 "해외 순방은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강조
野, 14차례 23개국 방문 지적…위성락 "공정하지 않아"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을 문제 삼은 야당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반박했다. 해외 순방은 장시간 비행과 빽빽한 공식 일정으로 링거 주사를 맞고 코피가 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에 해외 순방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외교 활동이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이라며 야당의 비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관광, 쇼핑, 음주 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14차례에 걸쳐 23개국을 방문했다며 순방 횟수를 문제 삼았다. 김혜경 여사의 해외 순방 동행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정상이 참석해야 하는 다자회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배우자의 동행 역시 정상외교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