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모두 조금씩 남기는 독특한 버릇을 가진 아내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은 남편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의 이상한 습관들'이라는 제목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와이프가) 일단 뭔가 하나를 끝마치지 못한다"며 "식탁 위에 음료수가 꼭 한 모금 어치 남아 있는 통들이 여러 개 있다. '왜 안 버리냐?' 하면 이따 먹을 거라고 한다. 결국 내가 한 입씩 다 먹고 치운다"며 운을 뗐다.
이어 "화장대 위에도 이런 화장품 병들이 많다. 치우라고 하면 치우긴 하는데 화장품 병이나 욕실용품들도 다 엄청 조금 남겨놓고 새로 다시 산다"며 "음식도 참기름, 간장 이런 거를 꼭 엄청 조금 남겨놓고 새로 사서 두 개 씩 있다"고 말했다.
또 "이거 외에도 정리정돈을 아예 못 했다. 물건 널브러져 있는 게 안 보인다고 한다. 설거지하다가 청소를 하는 등 다른 일을 한다. 그래서 설거지도 꼭 컵 2~3개씩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제일 충격적인 건 빨래하고 다 마르지 않은 옷을 그냥 옷장에 거는 것"이라며 "왜 안 되는지 말해주니 그 뒤로 안 하기는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 위생은 엄청 신경을 써서 청소는 열심히 한다. 자격증 같은 것도 다 따고 회사에서 일도 잘해서 돈도 잘 벌어온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내가 말해서 많이 고쳐졌고, 내가 말하기 전까지 본인은 인지를 못 했다고 미안해한다"면서도 "고쳐지긴 하는데 그냥 왜 저러는지가 궁금하다. 주변에 이런 사람 있으면 어떻게 해결했나"라고 물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DHD 냄새가 난다" "그냥 습관이고 이유는 없다" "입이 짧고 금방 질려서 그렇다" "자랄 때부터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연 속 A씨 아내처럼 음식이나 식재료를 조금씩 남기고 방치하는 행위는 자칫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및 국립암연구소의 용기 밀폐 및 오염 관련 연구에 따르면 외부 공기 접촉이 늘어날수록 외부 미생물 오염 위험은 급격히 높아진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미생물학 연구팀 실험에서도, 침이 닿았거나 개봉된 음료를 상온에 방치할 경우 당분과 유기물을 영양분 삼아 세균이 24시간 이내 최대 2500% 이상 폭발적으로 증식해 식중독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일본 카오 주식회사 안전과학연구소 등이 미국미생물학회 대표 학술지 'AEM'에 게재한 논문 '세탁물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인 모락셀라 균종'에 따르면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 균은 땀과 피지 성분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찌린내를 유발하는 악취 물질(4M3H)을 대량 방출한다.
특히 일반적 세균과 달리 건조와 자외선에 대한 내성이 강해, 덜 마른 옷을 밀폐된 옷장에 넣을 경우 옷장 내부 전체 습도를 높이면서 사멸하지 않고 폭발적으로 증식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옷장 안 다른 의류에 대한 2차 오염 △피부 염증(모낭염·아토피) 및 호흡기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