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고등어까지, 숙박비 내면 끝?"…뒷정리 논쟁 '시끌'

"담배에 고등어까지, 숙박비 내면 끝?"…뒷정리 논쟁 '시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투숙객이 고등어를 굽고 담배까지 피운 뒤 음식물과 설거지를 그대로 두고 떠났다는 호스트(운영자)의 사연이 전해져, 투숙객의 매너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투숙객에게 설거지 등 뒷정리를 요구하지 못 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에어비애비 이용 후 음식물 등을 벌려놓고 떠난 손님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스레드 캡처]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A씨는 "에어비앤비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그만두고 싶었다"고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싱크대 가득 그릇들이 쌓여 있고, 주변에는 고등어, 귤, 콩나물 등 먹다 남은 조리 재료들과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A씨는 "냄새 나는 음식 조리 불가, 흡연 불가 등 상세규정이 있었는데 흡연 후 담배꽁초도 있었고 숙소에서 고등어까지 구워 드셨다"며 "덕분에 생선 비린내 빼느라 무려 5시간 동안 환기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에어비앤비의 새로 바뀐 규정에 따르면 게스트에게 설거지를 요구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설거지를 안 하는 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남은 음식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날파리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다음 게스트는?"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숙박비를 냈으니 어디까지나 자유롭게 사용해도 되는 걸까"라며 "호스트의 책임은 어디까지고 게스트의 기본적인 매너는 어디부터일까"라고 물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음식하고 편하게 지내려고 가는 게 에어비앤비"라며 "베트남 갈 때 항상 이용하는데 배달시킨 거 한곳에 두고 나와도 아무 말 안 한다"고 전했다.

"11시에 체크아웃하고 3시에 손님 받는데 그 사이에 호스트가 치우면 된다" " "그거 하시라고 돈 내는 거다. 숙박업이 괜히 힘든 게 아니다" 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숙박업소 이용 후 사용한 식기을 설거지해야 하는 지, 말아도 되는 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여지고 있다. [사진=챗GPT]

반면 A씨에 공감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다른 누리꾼은 "저걸 보고 뭐가 문제냐는 사람들은 집을 어떻게 해놓고 사는지 궁금하다"며 "설거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냄새 나는 음식들을 벌려 놓고 나오는 게 정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청소 안 해도 되고 설거지 안 해도 되고 뭐 좋으니까 게스트들이 적어도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버려야 되지 않나 싶다" "내가 잘 정리하고 나가면 다음 손님도 깔끔한 숙소를 만날 수 있고 그게 다음 번의 나일 수도 있다" 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숙소 주인이 투숙객에게 설거지나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를 요구하는 것을 11월 20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숙소 주인은 투숙객에게 "상당한 노력 또는 시간이 필요하거나 일반적으로 청소 담당자가 수행하는 작업"을 요구할 수 없다.

에어비앤비는 설거지 및 접시 정리, 쓰레기 외부 배출, 침대 시트 벗기기 등을 투숙객에게 요구할 수 없는 행위의 예시로 들었다. 숙소 주인이 숙박 규칙을 위반한 투숙객에게 자체적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것도 금지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