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신공장 건설 사실상 중단⋯노사 보상 갈등

마이크론, 대만 신공장 건설 사실상 중단⋯노사 보상 갈등

최대 45억달러 투입 'Fab 11E' 공사 차질⋯2028년 가동 계획 불확실
타오위안 노조, 영업이익 15% 배분 요구⋯마이크론 "기존 사업장 정상 운영"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노사 간 보상 갈등으로 대만 신공장 건설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만 타이중 사업장. [사진=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차질을 빚으면서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공급 확대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대만 타오위안에 건설 중인 메모리 반도체 공장 'Fab 11E'의 공사를 대부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현지 노조와 체결한 합의가 무효화될 가능성 등 노사 관계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대만 당국과 일부 공급업체에도 공사 중단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안전 유지를 위한 일부 작업은 진행 중이며,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공사를 멈출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신공장에 30억~45억달러를 투자해 2028년부터 HBM과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면 가동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등 이익 배분 문제다. 타오위안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전 세계 직원에게 배분하고, 주식 대신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타이중 노조와 보상 관련 합의에 도달했지만, 타오위안 노조와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마이크론은 신공장 건설 중단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대만 내 기존 사업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신규 생산능력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