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등교하는 개' 늘었다...학생·교직원 정서 안정 목적

日 '등교하는 개' 늘었다...학생·교직원 정서 안정 목적

학교견 프로그램 도입 확대…학생 자립심·공감능력 향상 기대
5개 중·고교 상주·19개 학교 정기 방문…등교 거부 학생 복귀 사례도

사진은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Pets4Homes]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일본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개를 학교에 상주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학생들의 자립심과 공감능력을 기르고, 등교를 거부하던 학생들의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한 취지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의 이리후네 중학교에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돌체'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후보였던 돌체는 일본 스쿨독 협회의 훈련을 거쳐 학교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관련 교육을 이수한 오치아이 고이치로 교장과 매일 등교하며 학생들과 교직원의 정서 안정을 돕고 있다.

오치아이 교장은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을 포함해 모든 학생이 돌체를 통해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일본 학교에서는 과거 토끼와 닭 등을 사육하며 학생들에게 동물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감염병 우려 등으로 교내 동물 사육이 줄었다. 지바시에서는 한때 학교에서 최대 500마리의 토끼를 키웠지만 2014년부터 사육이 중단됐다.

최근에는 동물과의 교감이 학생들의 자립심과 공감능력을 기르고 교내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학교견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일본 스쿨독 협회에 따르면 현재 5개 중·고교에서 학교견이 상주하고 있다. 초·중·고교 19곳에서는 학교견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등교를 거부하던 학생이 학교견을 만나기 위해 다시 등교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동물을 두려워하거나 접촉을 꺼리는 학생을 위한 배려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견과 거리를 두고 싶은 학생은 교사·급우와 상의해 떨어진 자리에 머물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내견 등 보조견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