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가 올해 8월 수출을 이끌었다.
올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5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9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5억1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다만 관세정책 등의 이슈로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2.0%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8월 수출은 584억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일 감소했음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번 수출 실적은 역대 8월 중 최대치이다. 6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5.8% 증가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b2ec3ca87ce16.jpg)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7.1% 증가한 151억 달러를 달성했다.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고차 수출도 확대되면서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55억 달러(+8.6%)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11.8% 증가한 31억4000만 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석유제품(41억7000만 달러, -4.7%)과 석유화학(33억8000만 달러, -18.7%)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9억6000만 달러, +3.2%), 화장품(8억7000만 달러, +5.1%), 전기기기(12억9000만 달러, +5.6%) 등이 역대 8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8월에는 9대 주요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108억9000만 달러(+11.9%)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은 1.0% 증가한 14억 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CIS 수출은 9.2% 증가한 11억2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했는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110억1000만 달러(-2.9%)를 기록, 2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2.0% 감소한 8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관세 예외품목인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를 보이며 감소폭을 일부 완화했다.
9대 주요지역 외에도 대만으로의 수출이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43억8000만 달러(+39.3%)를 기록했다.
8월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9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110억2000만 달러)은 12.2% 감소했고 에너지 외 수입(408억6000만 달러)도 1.5% 줄었다.
8월 무역수지는 6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1~8월 누적 흑자 규모는 409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과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지원 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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