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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우리나라 하늘에 '붉은 달' 뜬다 [지금은 우주]


개기월식 일어나

2022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개기월식. [사진=문수지 기자]
2022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개기월식. [사진=문수지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오는 8일 새벽 우리나라에 ‘붉은 달’이 뜬다. 개기월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태양 빛에 길게 드리우는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숨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번 개기월식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관측되는 특별한 천문 현상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점차 붉게 물드는 장면은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부른다.

이번 개기월식은 8일 새벽 2시 30분에 시작돼 새벽 3시 53분에 끝난다. 기상청의 주간 예보를 보면 우리나라는 7~8일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름 사이로 ‘붉은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에 달의 일부분이 들어가면 부분월식, 지구 그림자에 달 전체가 숨어들면 개기월식이다. 개기월식 때 달은 반영(Penumbra)에서 본영(Umbra)으로 서서히 미끄러져 들어간다.

월식은 일식과 달리 망원경이나 필터 없이도 관찰이 가능하다. 다만 망원경을 이용하면 더 크고 자세히 볼 수 있다.

2022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개기월식. [사진=문수지 기자]
오는 8일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사진=NASA]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갔을 때 ‘붉은 주황색’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태양 빛 중 짧은 파장의 파란색은 산란 되면서 흩어진다. 반면 파장이 긴 붉은 색은 지구 대기권을 넘어 달에까지 닿는다. 이 때문에 개기월식 때 뜨는 달을 ‘블러드문’이라 부르게 됐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관장 한형주)은 오는 7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을 맞아 특별관측회 ‘심야적월-가을, 늦은 밤에 만나는 붉은 달’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붉게 변하는 달뿐 아니라 토성의 고리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25m)의 천체투영관에서 ‘우유니 사막에서 촬영한 월식 영상’을 상영해 개기월식의 원리와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붉게 물든 달을 직접 관측하는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라며 “이번 관측회를 통해 천문우주의 신비와 감동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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