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 자주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러한 격차는 성별 편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 자주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f2ddd3a0a94705.jpg)
최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렘브란트 코닝 교수와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의 솔레네 델레코트 교수가 하버드 대학에 발표한 '젠더 격차와 생성형 AI에 대한 글로벌 증거'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AI 활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18개 실증·학술 연구(참여자 약 14만 명)를 종합 분석하고 주요 생성형 AI 플랫폼 이용 통계와 3800여 개 AI 도구의 웹 트래픽 데이터를 결합해 성별별 이용 격차를 측정했다.
그 결과, 생성형 AI 중 가장 대중적인 챗GPT에서는 2022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월평균 이용자 2억 명 가운데 남성이 58%, 여성은 42%였다.
퍼플렉시티와 클로드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찰됐다. 예컨대 퍼플렉시티의 여성 이용자 비율은 42.4%, 클로드는 31.2%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 자주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b331fbc9e865bc.jpg)
스마트폰 앱 이용에서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챗GPT 앱 다운로드 이용자 중 여성 비중은 27.2%에 그쳤으며 퍼플렉시티와 클로드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코닝 교수는 "이 같은 패턴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케냐 같은 저·중소득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목적에 특화된 AI 툴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구팀이 2022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약 3800개 AI 도구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평균 방문 비율은 34.3%에 그쳤다.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생성형 AI를 활용할 확률이 평균 20% 낮았다. 특히 박사 과정 연구원 대상 조사에서는 성별 격차가 21%, 대학생과 기업가 집단에서는 최대 31%까지 벌어졌다.
일부 여성 응답자들은 "AI 활용이 오히려 업무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인식이 여성의 AI 활용을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 자주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cf2ce8077a8cc.jpg)
이에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생성형 AI를 사용해야만 AI가 성별 중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남성 위주의 이용 패턴이 고착화될 경우 AI가 성별 편향과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논문: https://www.hbs.edu/faculty/Pages/item.aspx?num=66548&utm_source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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