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정종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f66c1daff1d1f.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재명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12.9% 증액된 23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21.6% 늘어난 11조800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예산안을 △인공지능(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에 반영된 과기정통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재명정부 총 AI 예산(10조1000억원) 중 과기정통부 소관은 5조1000억원으로 AI 대전환(4조5000억), AI를 활용한 과학기술 R&D 혁신(6000억) 등에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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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 대전환, 본격화한다
AI 대전환에 올해 3조4400억원에서 내년에는 4조4600억원을 투입한다. 29.7% 증가한 규모이다.
AI는 생산성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로 자리매김했다고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AI 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나라의 AI 생태계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공공·경제·사회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국가적 AI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첨단 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누적 3만7000장)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한다.
AI 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활용의 확산에 발맞춰 AI반도체, 국산 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과 피지컬 AI 등 AX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글로벌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초일류 AI 핵심 인재의 양성과 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과 기업, 어느 지역에서든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공공·경제·사회 AI 전환과 확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역에 특화된 AX 모델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X 혁신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AI 시대를 지탱할 견고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AI기반 침해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보안기술 개발을 확대한다.
민관협력 기반 NEXT 전략기술 확보한다
NEXT 전략기술 확보에는 올해(4조6400억원)보다 27.8% 증가한 5조9300억원을 투입한다.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기술 분야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한다. 첨단바이오·양자 등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 첨단 전략기술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미래에너지 등 기반기술 개발에 대한 R&D도 확충한다.
바이오·소재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AI를 접목해 R&D의 효율성을 높이고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을 도모한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국가대표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소규모 과제 중심으로 파편화된 재정구조를 대형·중장기 임무 중심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관 출연금을 확대한다. 성과 기반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각 출연연의 최우수 연구자(1%내외)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 예산을 신규 반영했다.
윤석열정부에서 무너진 R&D 생태계 복원한다
R&D 생태계 조성에 올해 3조8100억원보다 18.4% 늘어난 4조5100억원을 투자한다.
다양하고 창의적 기초연구가 뿌리내리고, 싹틔울 수 있도록 연구자 중심의 건강한 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훼손된 연구생태계 복원을 넘어 다양성과 수월성이 공존하는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본연구 복원 등 기초연구 과제 수(1만2000개→1만5000개)를 R&D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
대학 연구가 기존 교수·학과 중심의 소규모 연구실을 넘어 대학의 역량을 결집하고,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국가연구소(NRL2.0)를 확대해 나간다.
저출산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속에서 많은 인재들이 이공계로 진출해 경제적·사회적 요인으로 연구가 단절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 연구생활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 전주기를 두텁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해외 석학과 신진 연구자를 발굴해 국내 우수 대학·연구기관 등으로 유치하고, 이들의 장기적 국내 안착을 지원한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지원한다
올해 5800억원이었던 균형성장 지원에 내년에는 74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국민이 과학기술과 디지털의 성과를 체감하고, 이를 활용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
지역 자율 R&D를 대폭 확대하고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거점으로서 지역별 연구개발특구의 기능을 강화한다. 재난·마약·치안 등 국민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확대한다.
전 국민의 AI 기본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AI 디지털 배움터를 확대·개편(올해 32개→내년 69개)한다. 점자정보단말기, 입술마우스 등 정보통신 접근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을 확대해 국민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한다.
‘2026년도 예산안과 기금 운영 계획안’ 2일 국회에 제출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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