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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김민석 첫 회동…여야정 '협치 복원' 신호탄 될까


양측, 민생회복 위한 '여야정 대화 활성화' 한 뜻
국힘, '영수회담' 기대…주요 쟁점 평행선 등 걸림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국정운영과 민생 문제 등에 있어 향후 여야정 간 소통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이 현재 조율 중인 가운데 이날 장 대표와 김 총리 간 만남이 여야 협치 복원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두 사람 간 비공개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지금 민생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며 "김 총리가 이에 대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경청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발언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왔다. 비정상적 정상회담"이라고 깎아내렸지만, 김 총리와의 자리에서는 "이미 이뤄진 협상 결과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미리 정부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을 위해 조치할 부분을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톤을 조절했다. 또 회담 결과를 국민들이 소상히 알고싶어 하는 부분도 있다"며 "정부가 그런 부분도 국민께 소상히 알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도 장 대표를 "입법·사법·행정을 다 거친 종합적 경륜이 있는데다, 비교적 짧은 시간 정치권을 경험하며 야당 대표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키는 정치력을 가졌다"고 추켜세우며 "한국 정치 발전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한미정상회담 관련 장 대표의 우려에도 "깊이 공감하고, 여러 말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이 조속히 이뤄져 더 다양한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총리 회동이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양자 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가 이날)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했으므로, 연장선상에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만남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대통령이 지시한 바 있는 미·일 순방 결과 공유를 위한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에는 일단 응하되, 추후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양자 회동이 필수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회동 일정을 두고 여야와 대통령실 간 물밑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여야 간 정치권 주요 쟁점에 대한 평행선이 뚜렷한 점은 3자·양자회동 일정의 조속한 확정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이날도 여당이 추진 중인 △3대 특검 기간 연장 △내란 특별재판부 신설 △노란봉투법·2차 상법개정안의 여당 주도 국회 통과에 대해 김 총리 앞에서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여당과 대통령실의 전향적 입장이 수반돼야 진정한 여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당은 또 여야 대표가 마주앉기 위해선 먼저 여당이 '국민의힘은 협치 불가 대상'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당 대표 비서실장이 장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극언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당대표 간 대화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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