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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8월 수출 역대 최대…HBM·모바일 D램 '훨훨'


151억 달러...전년비 27.1% ↑
5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 덕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151억 달러(약 21조358억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첨단 반도체 이미지 컷. [사진=연합뉴스]

전체 수출에서 미국과 중국 금액이 8월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와중에도 반도체 수출은 성장 곡선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산업부는 8월 반도체 수출에 대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 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43~307%가량 상승했다.

DDR5 16Gb 제품은 지난 1월 개당 3.7달러에 팔렸지만, 8월들어 5.3달러까지 43%가량 가격이 올랐다.

구형 제품인 DDR4 8Gb는 올초 1.4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이 8월들어 5.7달러까지 307% 상승했다. DDR4 8Gb는 지난 7월(3.9달러)보다 8월 가격(5.7달러)이 178%나 오르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호실적이 지속됐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도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용 반도체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의 용량이 기존 8Gb에서 12Gb로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했다는 관측이다.

8월 반도체 수출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은 각각 69.5%(105억 달러), 27.1%(41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지역별로도 양대 수출시장인 미국, 중국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수출은 12%, 중국 수출은 2.9% 하락했지만 반도체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산업부는 "반도체의 경우, 중국의 AI 수요 증가로 수출 호조세를 보였고 미국에선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월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호실적을 보이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며 "특히 반도체는 1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세 축으로 하는 기업 지원 대책을 9월 초 발표, 추진할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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