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성과급 지급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였던 SK하이닉스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지급 상한선을 없애기로 했다.
또 올해 임금인상률 6%에 대해서도 잠정 합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대의원 설명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공유했다. 이 합의안은 지난달 29일 대표자 교섭에서 마련됐으며, 2~3일 조합원 대상 설명을 거쳐 4일 투표에 부쳐진다.
찬성이 확정되면 노사 조인식을 통해 공식 확정된다.
![SK하이닉스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앞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af4b33f704ce3.jpg)
잠정 합의안에는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배정하고, 당해 연도에 80%, 이후 2년간 각각 10%씩 지급하는 방식이 담겼다.
기존에는 ‘영업이익 10% 재원 내 최대 연봉 1000%까지’라는 상한선이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제한이 사라진다. 이 기준을 향후 10년간 적용하게 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3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합의안이 타결되면 직원들은 3조1200억원을 포함, 3년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수령하게 된다.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노사는 치열한 협상을 이어왔다. 노조는 타결 불발 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겠다고 압박했고, 사측도 난색을 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직원 간담회에서 “성과급이 수천 퍼센트로 늘어나도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위기를 달래기도 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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