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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소장각"⋯'감다살' 케이스 열풍


마이멜로디부터 국가유산청까지 협업 확대
"감 다 살아났네…케이스부터 눈에 띄어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메이크업 파우치를 열었는데 귀여운 마이멜로디가 보인다니, 덕후의 심장이 뜁니다."

뷰티 업계의 이른바 '감다살(감 다 살아났다)' 케이스가 화제다. 캐릭터 및 문화재 협업 제품이 단순 화장품 용기를 넘어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어뮤즈는 지난 8월 29일 산리오캐릭터즈와 '마이멜로디&쿠로미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올리브영 메이크업 부문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을 입증했다.

어뮤즈뿐 아니라 미쟝센, 수이사이, 셀퓨전씨, 삐아도 산리오와 손잡고 협업 제품을 내놨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마이멜로디'를 적용한 '부스터 프로 마이멜로디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스튜디오17은 '스폰지밥 에디션', 포맨트와 컬러그램은 '짱구' 캐릭터 제품을 출시했다.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 제품이 SNS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빠른 속도로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일부 제품은 매장에서 품절되고,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붙을 정도"라고 전했다.

올리브영에 진열된 캐릭터 협업 케이스. 클리오가 국가유산청과 진행한 프로 아이팔레트 '로즈커넥트0'는 품절됐다. [사진=박은경 기자]
올리브영에 진열된 캐릭터 협업 케이스. 클리오가 국가유산청과 진행한 프로 아이팔레트 '로즈커넥트0'는 품절됐다. [사진=박은경 기자]

클리오는 '케이팝 데몬 헌터즈' 열풍과 맞물려 한국 전통 문화를 반영한 협업에 나섰다.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선보인 '프로 에어팔레트'는 올리브영 메이크업 부문에서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증정품으로 제공된 '댕기 스크런치' 역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뷰티 업계는 산리오캐릭터즈를 비롯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보유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은 오는 20일 여의도 일대에서 1만5000명 규모로 열리는 '산리오X올리브영 큐티 런 2025 서울' 마라톤을 연다. 티켓은 오픈 20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 7월에는 성수·홍대 매장에서 산리오와 함께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감성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취향·분위기·브랜드 세계관이 소비자의 구매를 좌우하는 현상이다. 특히 10·20세대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뷰티 업계 다른 관계자는 "화장품 케이스는 더 이상 단순한 포장재가 아니라 소비자의 정체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창구"라며 "케이스가 곧 '셀프 브랜딩'의 일환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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