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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맑음' 車 '대체로 맑음' 석화·철강·건설 '흐림'


상의, 11개 업종별 협회와 내년 기상도 전망
AI 수혜 업종과 中·관세 리스크 업종 희비 교차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내년에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산업과 중국·관세 리스크에 노출된 업종 사이에 희비가 뚜렷하게 갈릴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년 산업기상도’를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맑음’, 배터리·바이오·자동차·조선·섬유패션은 ‘대체로 맑음’, 기계·석유화학·철강·건설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D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AI 성장의 수혜가 집중되는 반도체(D-RAM), 서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고사양 디스플레이(Display) 등 이른바 ‘R.E.D’ 산업이 내년 산업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D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년 산업기상도’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맑음’, 배터리·바이오·자동차·조선·섬유패션을 ‘대체로 맑음’, 기계·석유화학·철강·건설을 ‘흐림’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상의]

반도체 산업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대한상의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6.3% 증가한 1650억달러, 내년에는 9.1% 늘어난 1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이어지며 고부가 D-RAM,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AI 기반 전자기기 사양 상향과 전력 효율 수요 확대로 ‘맑음’ 전망을 받았다. 내년 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보다 3.9% 증가한 176억7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대형 디스플레이와 확장현실(XR) 기기 확산으로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배터리 산업은 ‘대체로 맑음’으로 분류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서버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내년 현대자동차·기아·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K-배터리 탑재 모델 출시가 집중되며 캐즘 이후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8.22[사진=연합뉴스]

다만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축소 가능성과 중국산 배터리 점유율 확대는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바이오 산업은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설비 가동 본격화와 미국 생물보안법 효과로 성장 기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고부가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전기차 신공장 가동에 힘입어 내년 생산과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중심의 수주 흐름이 이어지며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패션 산업 역시 한한령 완화 기대와 원화 약세 효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통상 규제 강화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지난 2020년 인도한 피더 컨테이너선[사진=HD현대미포]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기계 산업은 미국발 관세 부담이, 건설 산업은 고금리와 금융 규제 강화가 각각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며 전 산업이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규제 혁신이 내년 산업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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