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영환 현 지사가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했던 당 지도부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천장을 손에 쥔 이상 선거 승리를 위해 불협화음보다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기간 동안 우리 당의 상징색인 빨간 점퍼를 입고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잘났든 못났든 당원이 선택한 지도부”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당 지도부를 더 이상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16일, 충북지사 공천을 신청한 김영환 지사를 컷오프했다. 김 지사는 공천 배제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고 중앙당 공천의 불공정성을 연일 비판했다.
이후 가처분 신청인 인용되면서 당내 경선에 복귀, 지난 25~26일 치러진 본경선에서 윤갑근 변호사를 제치고 본선 진출 후보로 확정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당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저보다 큰 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선거 승리를 위해 용서하는 용기와 절제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 긴 시간 장동혁 당대표하고 통화가 있었고 듣기에 따라서는 사과의 말씀도 있었다”며 “지도부가 어려움이 있다면 충북에 와서 원기를 회복하고 지도력을 복원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자중지란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로 낙점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 김영환 지사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에도 갈 길 바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류 준비 등 일정이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예전까지는 5월 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사퇴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고 충북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판세를 이끌어가기 위해 조기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경선을 치른 후보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 후보 확정 직후 김영환 지사는 “이번 경선 여정을 함께 빛내주신 윤갑근·윤희근·조길형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는 국민의힘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라고 밝혔다.
‘낙점설’로 대립각을 세운 김수민 청주청원당협위원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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