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콘돔 등 피임용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콘돔 등 피임용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merican Sexual Health Association]](https://image.inews24.com/v1/b27f61ac3c48b0.jpg)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 카렉스는 최근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렉스는 전 세계 콘돔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업체다. 회사 측은 콘돔 원료인 합성고무와 니트릴, 실리콘오일 등의 가격이 전쟁 이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원료 공급이 급감했다. 고 미아 키앗 카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원자재와 화학 물질 가격이 최대 100%까지 상승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운송 지연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카렉스 측은 미국·유럽행 배송 기간이 기존 한 달 수준에서 두 달 가까이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콘돔 재고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가 콘돔 등 피임용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merican Sexual Health Association]](https://image.inews24.com/v1/bafdee6022ea91.jpg)
반면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카렉스는 전쟁 이후 각국 유통업체와 고객사들이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 전 세계 콘돔 수요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재기성 주문까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국제개발처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이후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콘돔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중국 역시 올해부터 콘돔과 피임약 등에 13%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1993년부터 피임용품 세금을 면제해 왔지만, 출산율 감소 문제 속에 33년 만에 정책 방향을 바꿨다.
전문가들은 피임용품 가격 상승이 단순한 소비자 부담을 넘어 공중보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에서는 성병 확산과 원치 않는 임신 증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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