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위한 자금 지원을 두고 채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대주주 MBK파트너스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유일한 자금 지원 주체로 메리츠를 지목하며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메리츠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과 MBK의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최근 약 1000억원 규모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조건으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을 요구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여기에 기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는 MBK가 이행 보증을 거부한 상황에서 자금을 지원했다가 배임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고, 내달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해 대금이 들어오게 된다"며 "개인 등은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하여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서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을 연대보증 대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양수도 대금으로 조기상환하는 조건의 메리츠 대출을 수용하는 것은 임금체불과 상품대금 미납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는 홈플러스의 회생을 이어가는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리츠는 홈플러스 68개 점포를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회생절차 이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 역시 모두 메리츠 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되고 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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