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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서 눈물나"…독감 사망 교사 사직서 위조한 유치원 원장 송치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기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계속 출근하다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교사의 사직서를 위조한 혐의로 유치원 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숨진 유치원 교사가 생전 지인과 나눈 메시지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숨진 유치원 교사가 생전 지인과 나눈 메시지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숨진 20대 교사가 다닌 유치원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숨진 교사 B씨의 사직서를 위조해 부천교육지원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직서에 적힌 사직일은 지난 2월 10일자로, B씨가 숨지기 나흘 전이었는데 당시 B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직서를 작성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족들은 사직서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B씨가 퇴직 처리된 사실은 유족 측 노무사가 사학연금공단에 B씨 사망 조위금을 청구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사 판례와 법리를 검토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부천교육지원청 공무원, B씨 유가족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직서 작성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 1월 27일 B형 독감 판정을 받은 뒤에도 사흘간 출근했으며, 이후 발열과 구토 증상이 악화해 같은 달 30일 오후 조퇴했다. 독감 판정 이후 B씨는 체온이 39.8도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지난달 14일 숨졌다.

B씨의 여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픈 상태로 근무하며 언니는 가족에게 '눈치가 보여 퇴근을 하지 못하겠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이 주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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