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주체가 이란이라고 사실상 지목한 가운데, 주한이란대사는 "개입한 것 없다"고 부인했다.

외교부는 27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서울 청사로 초치해 한국 선박 공격에 대해 항의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초치돼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고 나오는 길에 그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상대로 "이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다 부인한다"며 "절대 개입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한국 선박에 발생한 그런 피해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도 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는지, 이란 정부가 사과할 것인지 등 질문에는 "적대국들의 가짜깃발 작전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했다.
또 "그쪽 지역(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해적행위 같은 것이 발생했는데, 지금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 미국 정권과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행위의 여파"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아울러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폭격으로 여러 학생이 숨진 것을 언급하며 "미국의 기만적 작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나무호 공격 주체가 미국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한 언급도 했다.
쿠제치 대사는 "여러분이 아셔야 하는 것이, 지금 중동에서 발생하는 긴장 상태는 미국 정권과 침략 때문"이라며 "이란은 선박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있었던 HMM 나무호 피격 관련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하면서 "여러 증거가 이란 쪽을 향하고 있다"며 "대사를 초치해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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