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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5년 만에 회사채 발행...30조원 조달 나서


AI 투자 확대 속 채권시장 복귀...최대 250억달러 발행 검토
오픈AI·앤트로픽 투자 이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5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년물에서 30년물까지 총 7개 트렌츠로 구성된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정소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정소희 기자]

발행 규모는 최소 200억달러로 알려졌으며 투자 수요에 따라 최대 250억달러(약 38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채권 만기는 2~30년이다. 최장기물 금리는 국채보다 0.9%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약 50억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4배 이상 늘었다.

엔비디아는 조달 자금을 기존 부채 차환과 일반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을 AI 생태계 투자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약 50억달러 규모의 인텔 지분을 확보했고,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는 100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오픈AI에 30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시프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장기 채권 발행을 통해 AA 등급의 신용도를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AI 파트너십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도 이어지고 있다.

알파벳과 오라클이 지난 2월 각각 20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오라클이 250억달러 회사채를 발행했다.

아마존(370억 달러), 세일즈포스(250억 달러)는 3월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메타도 4월 25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잇달아 수백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다만 AI 기업 간 투자와 금융 지원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톰 머피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책임자는 FT에 "시장은 AI 생태계 내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생태계 내 한 기업이 문제를 겪으면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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