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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신업계 AX 선행 사례"…구글 출신 AI 전문가, SKT 주목


기존 시스템에 AI 덧붙이는 방식과 차별화…“글로벌 통신업계 AX 청사진” 평가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구글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가 SK텔레콤의 통합전산시스템 개편을 글로벌 통신업계의 AI 전환(AX)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 사례로 평가했다. 생성형 AI를 기존 시스템에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영업과 과금, 고객관리 등 핵심 전산 구조를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고 있다는 이유다.

오퍼 로넨 사나스 부사장 링크드인 갈무리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오퍼 로넨 사나스 부사장 링크드인 갈무리 [사진=링크드인 갈무리]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음성 AI 기업 사나스의 오퍼 로넨 통신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링크드인에 올린 'SKT는 대부분의 통신사가 두려워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SK텔레콤은 통신사를 안에서부터 다시 구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로넨 부사장은 구글에서 컨택센터 AI 사업을 이끌었다. 현재는 사나스에서 글로벌 통신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MWC26'에서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영업과 회선관리, 과금 등 기존 전산시스템을 AI에 최적화된 구조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이를 단순한 AI 서비스 도입이 아닌 통신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시도로 평가했다.

로넨 부사장은 "통신사의 AI 전환을 가로막는 핵심 장애물이 AI 모델 자체가 아닌 분절되고 경직된 기존 전산시스템"이라고 진단했다. 영업과 과금, 고객서비스 시스템이 서로 분리돼 있어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업무를 실행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당수 통신사가 기존 시스템 위에 생성형 AI나 챗봇을 추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를 "오래된 엔진에 새 페인트를 칠하는 것"에 비유했다.

반면 SK텔레콤은 핵심 시스템 자체를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사의 '신경계'를 교체하는 것과 같은 작업이라는 주장이다.

로넨 부사장은 SK텔레콤의 전략을 데이터 통합과 실행 시스템 개편, AI 에이전트 배치 등 3단계로 정리했다. 상당수 통신사가 데이터와 시스템 구조를 먼저 정비하지 않은 채 AI 기능부터 도입하면서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넨 부사장은 "향후 10년간 통신시장을 주도할 사업자는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아닌 인프라 전환으로 받아들이는 통신사"라며 "SK텔레콤의 통합전산시스템 투자는 업계가 향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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