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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아빠 성은 당연한 게 아니야"⋯모계성 아니면 혼인신고 안 한다는 아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모계 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혼인신고를 미루게 됐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모계 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혼인신고를 미루게 됐다는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모계 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혼인신고를 미루게 됐다는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성(姓)을 누구의 성으로 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혼인신고까지 보류하게 됐다는 30대 초반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7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올해 초 결혼했으며, 최근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내용을 함께 확인하던 중 자녀의 성과 본을 어머니의 성과 본으로 정할지 여부를 표시하는 항목을 보게 됐다.

A씨는 당연히 아버지 성을 따르는 것으로 체크하려 했지만, 아내가 "나중에 태어날 아이가 내 성을 따르면 안 되겠느냐"고 말해 크게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조건 내 성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아버지 성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나보다도 양가 가족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됐고, 나 역시 보수적인 성향이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모계 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혼인신고를 미루게 됐다는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두 사람은 아이 성을 어느 쪽에 따를지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반면 아내는 희귀한 성씨를 가진 만큼 결혼으로 자신의 성이 이어지지 않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는데 왜 자신의 성씨는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없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결혼한다고 아내의 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아이가 어머니 성을 따를 경우 우리 사회 분위기상 또래들과 다른 이유로 놀림을 받거나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는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까지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 사회적 통념에 맞추기 위해 아이의 성을 정하고 싶지 않다"고 맞섰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아내는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는 혼인신고를 하지 말자. 아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게 되면 다시 이야기해 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훗날 아이가 '왜 나는 엄마 성을 따랐느냐' 또는 '왜 아빠 성을 따랐느냐'고 물었을 때 '원래 다들 그렇게 하니까'라는 답을 해주고 싶지 않다"며 사회적 관습보다 자신들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결정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모계 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혼인신고를 미루게 됐다는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A씨는 성씨 문제를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씨는 "7년 동안 연애하면서 연애관이나 경제관, 결혼관 때문에 크게 다툰 적이 없었는데 이런 문제는 한 번도 이야기해본 적이 없어 더 혼란스럽다. 성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적 통념, 아이 탓 하지 마라" "억울하면 네가 애 낳아라" "도망치라고 신호까지 줬는데 뭘 망설이냐" "모계성 따를 남자 만나라고 해라" "그냥 와이프 성 따르면 되지 뭐가 문제냐" 등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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