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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폴더블인가"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답...4대3 화면비


콘텐츠 소비 중심으로 바뀐 스마트폰 사용 행태 반영
'갤럭시 Z8 폴드' 23일부터 사전예약, 31일 공식출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은 4대3 화면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화면을 넓히기 위한 변화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 중심으로 바뀐 스마트폰 이용 행태에 맞춰 사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 Z 폴드8를 펼쳤을 때 7인치대 태블릿처럼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갤럭시 Z 폴드8를 펼쳤을 때 7인치대 태블릿처럼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김재엽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 상품기획 파트장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국내 미디어 브리핑에서 "폴드7 이후 더 많은 사용자가 폴더블을 경험했고,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가장 휴대하기 좋으면서도 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폼팩터를 고민한 결과가 4대3 화면비"라고 말했다.

그는 "10여 년 전에는 스마트폰이 메시지와 지도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중심이 됐다"며 "현재의 4대3 화면비가 갖는 의미는 당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대3 화면비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과거 LG전자의 '옵티머스 뷰'를 비롯해 화웨이와 구글도 비슷한 비율의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와 달리 스마트폰이 콘텐츠 소비 기기로 자리 잡으면서 4대3 화면비가 갖는 의미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 138.4㎜(5.5형) 크기의 10대16 비율 커버 화면을 제공한다. 메시지와 소셜미디어, 숏폼 영상 등 일상적인 작업은 제품을 펼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갤럭시 Z 폴드8를 펼쳤을 때 7인치대 태블릿처럼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갤럭시 Z 폴드8을 접고 글씨를 입력하는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제품을 펼치면 193.2㎜(7.6형) 크기의 4대3 비율 메인 화면이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영상과 독서, 게임, 웹서핑 등 콘텐츠 감상에 적합하도록 화면 크기와 비율을 설계했다. 다양한 비율의 영상을 재생할 때 위아래에 생기는 불필요한 여백을 줄여 폴더블 대화면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제품을 사용해 보니 삼성전자가 설명한 변화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졌다.

갤럭시 Z 폴드8을 펼쳐 유튜브를 실행하면 기존 폴드 시리즈보다 영상 위아래 검은 여백이 줄어들었고, 댓글이나 다른 영상을 함께 확인하기도 한결 편했다.

갤럭시 Z 폴드8를 펼쳤을 때 7인치대 태블릿처럼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갤럭시 Z 폴드8을 펼쳐 유튜브를 실행한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세로 화면에서는 웹툰과 전자책, 웹페이지를 볼 때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이 늘어나 스크롤 횟수가 줄었다.

키보드 폭이 넓어 문자를 입력하기 수월한 점도 장점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할 때는 기존 바형 스마트폰보다 더 긴 기간의 차트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아 보였다.

접었을 때도 사용성은 개선됐다. 5.5형 외부 화면에 10대16 비율을 적용해 한 손으로 쥐기 편했고, 201g의 무게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배터리 용량은 4800mAh다.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무게를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확보해 영상과 게임 등 콘텐츠를 장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Z 폴드8를 펼쳤을 때 7인치대 태블릿처럼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갤럭시 Z 폴드8의 측면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다만 영상을 튼 상태에서 제품을 세로로 잡았을 때 손이 하단 스피커 일부를 가리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카메라 기능도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Z 폴드8은 광각과 초광각에 각각 5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촬영 화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듀얼 레코딩' 기능을 활용하면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작동해 촬영 대상과 촬영자의 모습을 한 영상에 담을 수 있다. 커버 화면과 메인 화면을 통해 양쪽의 촬영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비디오 에디터의 '마이 팬캠'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한 인물을 자동으로 추적해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을 편집한다. 원하는 영상 비율도 설정할 수 있어 별도의 복잡한 편집 과정 없이 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초기 폴더블이 '왜 스마트폰을 접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제품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 소비 경험 자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왜 접는가'를 증명하던 단계에서 '더 편하게 사용하는 폴더블'로 전략의 중심축이 이동한 셈이다. 영상과 웹툰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콘텐츠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해결하도록 설계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국내외 주요 IT 기기 리뷰 유튜버들이 사용기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갤럭시 Z8 폴드 관련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를 펼쳤을 때 7인치대 태블릿처럼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갤럭시 Z 폴드8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 [사진=박지은 기자]

댓글에서도 "귀엽다", "당장 갖고 싶다", "실물을 보고 싶다" 등 새로운 4대3 화면비와 디자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갤럭시 Z 폴드8은 국내에서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31일 정식 출시된다. 256GB 모델은 239만8000원, 512GB 모델은 253만7000원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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