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중국 가전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가성비'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f473ffd9d91d8.jpg)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고가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인한 데 이어 TV와 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사후서비스(AS), 현지화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로봇청소기로 자리 잡은 中가전…드리미, 제품군 확대
중국 스마트가전 업체 드리미는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드리미 인 서울' 행사를 열고 한국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드리미는 한국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와 함께 AS 접근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 서버도 한국으로 이전했다.
제품군 역시 로봇청소기에서 스틱·진공 물걸레 청소기, 퍼스널케어, 주방가전, 헬스케어, 펫케어 등으로 넓힌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dd15d8dea3a06.jpg)
김명환 드리미 한국 마케팅 총괄 이사는 "현지화는 단순한 시장 진출이 아니라 한국 소비자의 기대에 맞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기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
로보락이 공개한 시장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2024년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4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50만원 이상 고가 제품에서는 점유율이 65.7%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1420억원이었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69d4af2fad593.jpg)
TCL·마이디어도 가세…TV 넘어 냉장고·세탁기로
중국 업체들의 공략은 청소가전을 넘어 대형가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TCL은 지난 5월 한국 법인 수장을 게리 자오 대표로 교체하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초대형 TV와 SQD-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앞세우는 한편 에어컨과 냉장고, 모니터, 사운드바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012fd5bc3be7.jpg)
마이디어도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주방가전 등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마트와 손잡고 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올해까지 브랜드 매장과 숍인숍을 합쳐 최소 20곳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1f136c6f041fc.jpg)
97억달러 韓 가전시장…삼성·LG 벽은 높아
한국 가전시장은 중국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가정용 가전시장 매출은 지난해 92억9530만달러에서 올해 97억311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3년에는 157억655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e78a6c3c31acc.jpg)
다만 로봇청소기에서의 성과를 냉장고와 세탁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내 대형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장가전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39%, 삼성전자는 34%로 합산 73%였다. 세탁가전에서는 LG전자 44%, 삼성전자 37%로 두 회사가 81%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하이얼과 마이디어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지만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선두 업체와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 넘어 서비스·현지화 승부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만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서비스와 현지화에 힘을 싣고 있다.
드리미는 AS와 국내 데이터 서버를 강화하고, TCL은 유통·서비스, 마이디어는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에서 시작된 중국 가전업체들의 한국 공략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으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해온 국내 가전시장에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드리미 인 서울' 행사장 모습.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4562e231a5f8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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