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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도 대답 안 하는 '젠지 스테어'...이유가 이것이었네


미국 25세 미만 하루 평균 말하는 단어 415개 줄어
미국심리학회 학술지 PPS, 2197명 조사 결과 게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입 밖에 내는 말의 양이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5세 미만 젊은 층에서 감소 폭이 더 컸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심리학회 학술지 '퍼스펙티브스 온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PPS)'에 관련 연구가 실렸다.

연구 결과, 2005~2019년 미국인의 하루 평균 발화 단어 수는 338개 줄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2만개다.

젊은 층에서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25세 이상은 하루 평균 314개 줄었다. 25세 미만은 415개 감소했다.

연구진은 문자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 이용 증가를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젊은 층일수록 말 대신 글로 소통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말로 하던 의사소통이 문자로 옮겨가면서 더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발레리아 파이퍼(Valeria Pfeifer) 미주리대 캔자스시티캠퍼스 교수가 10~94세 2197명의 일상 음성을 수집한 연구 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다.

최근 미국 SNS에서 퍼진 '젠지 스테어(Gen Z stare)'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Z세대'를 뜻하는 Gen Z와 '응시하다'는 뜻의 stare를 합친 표현이다. 젊은 층이 인사나 질문을 받아도 별다른 대답 없이 상대를 바라보기만 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말이 줄어드는 현상이 단순한 소통 방식 변화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면 대화에는 작업 기억과 주의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뜻을 파악하는 동시에 답변도 준비해야 한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은 이런 부담이 적다. 기록이 남기 때문에 내용을 기억할 필요도 줄어든다.

기술 발전도 생활 속 대화를 줄이고 있다. 키오스크가 음식 주문을 대신한다. 생성형 AI가 간단한 정보 검색까지 대신하면서 사람에게 직접 묻는 상황도 줄었다.

WP는 이 같은 변화가 사람 간 상호작용을 줄이고 사회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칼 뉴포트(Cal Newport) 조지타운대 교수는 "대면 소통에는 시간과 주의를 들여야 한다"며 "소통이 편리해질수록 오히려 사람 간 관계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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