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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줄이고⋯신용대출 이자 부담 커진다


5대 은행 신용대출 가산금리↑·가감조정금리↓⋯차주 부담 확대
정책비용 늘고 가산금리 반영 제약, 우대금리 추가 조정 가능성
하나·우리, 금리 조정 만으로 0.35%·0.32%p 대출금리 상승 압력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 등이 반영되는 가감조정금리를 내려 신용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확대했지만 수요가 공급보다 큰 만큼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사진=각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사진=각사]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연 3.70%로 전월 3.59%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가감조정금리는 연 1.58%에서 1.53%로 0.05%p 낮아졌다. 이에 5대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월 연 5.19%에서 7월 5.47%로 한 달 새 0.28%p 상승했다.

가감조정금리는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급여이체·카드사용 등 금융소비자의 거래조건이나 은행의 영업전략에 따라 금리를 더하거나 깎는다. 금리를 낮춰주는 경우가 많아 통상 우대금리로 불린다.

은행별로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가산금리 상승과 가감조정금리 축소(7월 기준)가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의 가산금리는 6월 연 4.33%에서 7월 4.62%로 0.29%p 상승했다. 가감조정금리는 연 2.27%에서 2.21%로 0.06%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0.35%p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연 2.77%에서 2.91%로 0.14%p 상승했다. 가감조정금리는 연 0.97%에서 0.79%로 0.18%p 줄었다. 대출금리를 0.32%p 끌어올리는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수요를 조절하거나 특정 상품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대금리 조건이나 할인폭 변화도 가감조정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법적비용의 대출금리 반영 제한 상황에서 향후 우대금리와 할인폭 등 다른 가격요소를 어떻게 운용할지도 관심사다.

올해 은행권의 서민금융진흥원 공통출연요율은 0.06%에서 0.10%로 인상됐다. 은행권의 연간 출연 부담은 2473억원에서 3818억원으로 1345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7월부터는 개정 은행법 시행으로 서금원 출연금 등 일부 법적비용을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기 어려워졌다. 은행이 부담하는 정책비용은 늘었지만 이를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있는 범위는 좁아진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향후 우대금리나 영업점장 전결금리 등 다른 가격요소의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계대출 총량관리 역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출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공급을 크게 늘리기 어려워 금리를 낮춰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유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대출 수요에 비해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만큼 높은 대출금리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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