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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DC 전략, GSMA가 주목 …"AI 인프라 투자 좋은 사례"


외부 자본 유치하고 지분 51% 유지…'파이프' 넘어 AI 가치사슬 확대 평가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구조가 통신사의 AI 인프라 투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자본을 유치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방식이 대규모 AIDC 투자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됐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산하 시장조사기관 'GSMA 인텔리전스'는 최근 팟캐스트 '인텔리전스 앤 노이즈'를 통해 SK텔레콤의 AIDC 사업구조 재편을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SK브로드밴드를 인적분할해 AI 인프라 전문법인 'SK호라이즌'을 설립했다. KKR·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3조800억원을 유치하면서도 SK호라이즌 지분 51%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SK호라이즌은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운영·확장을 맡고 'SK하이퍼'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한다.

팀 해트 GSMA 인텔리전스 리서치·컨설팅 총괄은 이 같은 구조를 두고 대규모 AIDC 투자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거 통신사들이 기지국이나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자산을 분리해 재무 부담을 줄여온 '디레버리징' 흐름이 AI 데이터센터 영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SK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부터 전력, 건설까지 사업 전반을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GSMA 인텔리전스는 AI 시대 통신사의 역할 변화에도 주목했다. 라디카 굽타 GSMA 인텔리전스 데이터 확보 총괄은 "통신사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데이터 트래픽이 오가는 '파이프(pipe)'에 머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AIDC 투자가 통신사에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AI 가치사슬에서 직접 차지하는 영역을 넓히는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소버린 AI와도 연결된다. AI 추론과 데이터 처리가 이뤄지는 인프라를 직접 통제할수록 국가와 사업자가 AI 주권 차원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GSMA 인텔리전스는 SK텔레콤의 모델이 모든 통신사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팀 해트 총괄은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국가 차원 AI 전략과 반도체·통신 산업 기반이 SK텔레콤의 AI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취지다.

굽타 총괄 역시 사업자의 투자 유치 능력과 국가 차원의 AI 목표·정책 지원, 자체 역량 등을 주요 성공 조건으로 꼽았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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