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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공습에도⋯이란, 지하 미사일 생산 재개


비축 부품 활용, 수백발 조립 가능⋯새 지하 생산시설도 건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지하 시설에서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축해 둔 부품을 활용해 전력을 다시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요르단 계곡의 이스라엘 측 지역에서 요르단 방공망이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요르단 계곡의 이스라엘 측 지역에서 요르단 방공망이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이 지하 미사일 기지에서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액체 추진 미사일과 고체 추진 미사일을 모두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남동부 코지르 등 일부 지하 시설에서 관련 움직임이 포착됐다. 추가 공습을 피하기 위한 새 지하 생산시설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규모는 전쟁 전보다 줄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생산시설을 파괴했고 해상 봉쇄로 부품과 고체연료 원료 수입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은 기존에 비축한 부품으로 미사일을 조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부품만으로도 최소 수백발의 미사일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짐 램슨(Jim Lamson)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는 "탄두와 기체, 유도·제어 장치 등이 비축돼 있다"며 "생산 가능한 물량이 수백~수천발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크게 약화됐다는 주장과 엇갈린다. 미 국방부는 이란의 드론과 탄도미사일, 해군 관련 산업 기반의 90%를 파괴했다고 주장해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의 생산 재개 여부에는 답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은 어느 때보다 약해졌다"고 WSJ에 말했다.

다만 이란이 전면적인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액체 추진체 생산에 필요한 화학시설과 고체연료 제조용 산업용 믹서 등이 공습으로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시설이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니콜 그라예프스키(Nicole Grajewski)) 파리정치대학 연구원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핵 프로그램보다 빠르게 복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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