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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 줄였더니 연금 부담↑⋯"에이지테크, 보험사에 기회이자 위험"


보험연 "보험사들, 신사업 아닌 관리 과제로 접근해야"

[그래프=보험연구원]
[그래프=보험연구원]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고령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에이지테크(AgeTech)'가 보험사에 새로운 사업 기회인 동시에 위험 관리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낙상 예방 등 고령자 건강관리 기술은 간병보험의 손해율을 낮출 수 있지만 수명 연장으로 이어지면 연금보험의 장수위험은 오히려 커질 수 있어서다. 보험사가 에이지테크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담보별 위험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13일 '에이지테크 산업의 성장과 보험산업' 보고서를 통해 에이지테크가 대응하는 문제 영역은 보험산업이 인수하는 노년기 위험과 중첩되나 재무적 영향은 담보 유형별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겸 연구위원은 "고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고령자의 필요가 커지면서 국내 고령 친화 산업 규모는 2024년 기준 81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6% 성장했다"고 했다.

글로벌 에이지테크·스마트에이징 시장은 2025년 224억달러에서 2034년 771억달러로 연평균 14.3%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3월 '에이지테크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을 통해 ‘에이지테크’를 공식 정책 용어로 채택한 바 있다.

최근에는 4차산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 모바일, 인공지능, 로봇 등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고령 친화 기술인 ‘에이지테크’에 대한 관심이 금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커졌다. 배경에는 △인구구조 변화 △고령층의 커진 경제력 △높아진 고령층의 기술 수용도 △노년 자립생활에 대한 욕구 증가 △고령층 대상 금융사기 등이 있다.

고령인구와 함께 경제력을 갖춘 은퇴자가 늘어나고 있고, 건강한 삶과 자기 결정적 삶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범죄 피해 방지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에이지테크 산업 발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보험사는 △직접 운영 △제휴·연계 △상품 내재화 △생태계 통합 등 각 사만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생명은 요양 사업에 직접 진출하고 간호 데이터를 관리해 데이터를 간병·치매 상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의 인슈어테크 회사인 어슈어드 엘라이즈(Assured Allies)는 보험회사와 제휴해 장기 요양 보험 계약과 관련한 노화 위험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보험사 중 하나인 핑안생명은 재택 노인 돌봄 서비스를 출시해 보험과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생태계를 형성했다.

김 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는 개별 서비스로는 은퇴 설계, 금융사기 방지, 재가 케어, 상속·신탁 등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하지만 보험회사는 이를 하나의 범주로 묶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장 수요가 큰 계층과 에이지테크의 주 수요층이 모두 고령자이기 때문이다. 에이지테크는 보험회사에 신규 사업 기회인 동시에 보유 위험을 낮춘다. 예를 들어 노인 낙상 예방은 간병 담보의 손해율을 낮추나 생존 기간을 늘려 연금 담보의 장수 위험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식이다.

김 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 확산은 보장 수요의 성격, 위험의 구조, 손익의 배분, 산업 내 경쟁 지위에 걸쳐 복합적 변화를 유발한다"며 "담보 유형별로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해 보험산업에 미치는 순효과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개별 신사업 검토가 아닌 위험 관리의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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