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c12693d1e688d9.jpg)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를 기록했다. K팝 공연과 드라마 수출에 힘입어 문화·여가서비스는 사상 최대 흑자를 냈지만, 반도체용 산업 소프트웨어와 해외 온라인 서비스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전체 적자 폭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서비스 적자는 64억4000만달러(8조8878억원)로 집계됐다. 2010년 하반기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54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도 10억달러 커졌다.
지식서비스 수지 통계는 주로 지식·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고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는 서비스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으로 크게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 서비스 4개 분야가 포함된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는 49억달러로 저작권 사용료를 중심으로 적자 폭이 9억달러 커졌다. 반도체 관련 해외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디지털 서비스 사용료의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AI 등 온라인 서비스 구매와 구독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AI 구독료 등 해외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 적자가 23억1000만달러에서 28억4000만달러로 늘어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 저작권 분야는 지난해 하반기, 상반기에 이어 계속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 중이다.
넷플릭스 등 OTT 해외 저작권 사용료 지급이 늘고 정보통신업 저작권 수출이 줄면서 멀티미디어 저작권 적자도 4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전문·사업서비스도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하반기(48억4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관련 해외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디지털 서비스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가 확대됐다"며 "추세적으로 보면 해외 OTT, AI 등 온라인 서비스 구매와 구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적자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관련 금액은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단순 카드 사용액 기준으로 AI가 포함된 분류 항목이 1년 전보다 2배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서비스는 2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하반기(28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줄었다. 전기 최대 흑자의 기저효과와 함께 일부 앱 탑재 대가의 수취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들여온 반도체 장비 관련 구동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받는다"며 "최근 반도체 설비 투자 같은 게 많이 늘면서 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화·여가서비스는 7억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하반기(5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흑자다. 해외에서 K콘텐츠 흥행이 이어지면서 문화·여가 서비스 수출이 2개 반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K팝 콘서트 수익이 포함된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은 24년 하반기부터 4분기 연속으로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OTT용 드라마 등 멀티미디어 제작 서비스 수출도 전기 대비 증가하면서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33억2000만달러, 2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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