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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어서"라더니…'수원 마약 좀비' 30대 "해외서 필로폰 투약" 자백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제자리에서 등이 굽은 자세로 가만히 서 있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져 일명 '마약 좀비'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30대 남성이 결국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수원에서 한 남성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목격돼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엑스 캡처]
수원에서 한 남성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목격돼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엑스 캡처]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오는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7월까지 자신의 주거지에 일부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인인 30대 남성 B씨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달여에 걸친 경찰 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구속 이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올해 초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해외 투약 외에 국내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에서 한 남성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목격돼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엑스 캡처]
수원에서 한 남성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 목격돼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엑스 캡처]

앞서 지난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길거리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마약 좀비"라며 수원 한 길거리에 서 있는 남성을 찍은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서는 버스정류장 앞의 인도에 한 남성이 몸을 구부리고 팔을 늘어뜨린 자세로 멈춰 있는 모습이 찍혔다.

마치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펜타닐 등 마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펜타닐 좀비'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오며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영상 속 인물인 A씨를 찾아내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그를 긴급체포했으나, 이튿날 국과수 1차 예비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자 우선 석방 조치하고 불구속 수사를 이어왔다.

그러다 경찰은 지난 7월 6일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소량의 필로폰을 발견하는 등 추가 혐의를 포착해 수사한 끝에 지난 9일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영상 촬영 당시 A씨가 보인 기이한 행동이 필로폰이 아닌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출입국 기록 및 모발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투약 혐의를 추가해 송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A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건네준 B씨도 불법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가 있다고 보고 함께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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