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과 주식 등으로 투자처를 넓히는 가운데, 미·중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있다. 2026.05.14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e55356475384b.jpg)
1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7월 기준 6180억달러를 기록했다. 6월 6334억달러보다 154억달러 줄었다. 2008년 8월 이후 가장 적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3년 11월 1조3000억달러를 넘긴 뒤 장기적으로 감소해왔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외환보유액 운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금과 미국 정부기관 채권, 주식 등으로 투자처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중 갈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등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면서, 중국도 미국과 갈등이 커질 경우 달러 자산이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FT는 중국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등 제3국 수탁기관을 통해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보유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외 해외 투자자들도 미 국채보다 미국 주식에 더 많은 자금을 넣고 있다.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간 미국 주식 유입액은 GDP의 2.8%로, 미 국채 유입액 2%를 웃돌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