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한 19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b01e25eb2a34a.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 전 후보자를 겨냥했던 의혹 제기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사전 인지·대응 문제로 넓히며 책임론을 제기한데 이어 국민의힘도 김 전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승원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라며 김 대표를 향해 "다시 한번 공개 질의하겠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한 의원이 제기한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이어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를 통해 성추행과 추가 음주운전, 폭언 등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뒤 지난 19일 후보자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사퇴 직전 해당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관련 내용을 언제 인지했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언제 알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승원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잘못된 인사가 있었을 때 그 이후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탄원서에 언급된 술자리에는 김 전 후보자 외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책임도 거론했다. 한 의원은 "그 사람들은 김승원이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될 때 왜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았느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을 닫고 있었던 사람들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한 19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77aec5849582f.jpg)
다만 탄원서 내용과 당시 참석자 등에 대한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김 전 후보자 측은 전날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과장·오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탄원서가 중앙당에 접수됐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조계원 대변인도 "중앙당에서 수리했다는 사실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탄원서 내용을 별도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원서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 내용 상당 부분이 진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작성자나 피해 당사자와 직접 접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공익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피해자가 피해를 더 입는 것도 막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한 의원이 공개해 온 자료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수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의원은 "로비가 잘못됐다고 철회해놓고 그걸 밝힌 사람을 보복하겠다는 것이냐"며 "누가 이런 사람을 지명하는 데 관여했는지,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도 요구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윤리위가 없느냐"며 "이건 법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대단히 비도덕적인 윤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국회 차원 윤리위도 가야 한다"며 민주당과 국회 차원의 조치를 함께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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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이날 민주당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개헌과 연속 집권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을 통한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야당에 개헌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 성공, 국정 성공, 개헌 성공, 국민통합 성공, 연속집권 성공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에 "김승원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 개헌과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이야기했다"며 "어물쩍 넘어가려고 국면 전환하려는 것 같은데 제 질문에 답하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후보자직 사퇴와 별개로 민주당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징계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추가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김태규 법률자문위원장 측이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 측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고소·고발 검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의 공세는 다른 장관 후보자로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이날 '용혜인·김승원 후보자에 이어 다음 낙마 대상으로 누구를 보느냐'는 질문에 "낙마를 수집하거나 그런 개념은 아니다"라면서도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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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 후보자의 철거민 특별공급 논란을 거론하며 "그 제도는 우리나라의 약자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제도"라며 "그렇게 활용한 사람이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신철, 철거민 행세한 강신철, 아웃"이라며 "대한민국의 전군을 철거민으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강신철 후보자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강 후보자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사관학교 통폐합과 조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하며 "청문회 내내 스스로 '정권 안보용' 장관임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즉각 강신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강 후보자와 부친·형이 잇따라 철거민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취득한 점을 문제 삼으며 "강 후보자는 지금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럴 뜻이 없다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이 외면한다면 민주당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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