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b7d2b0797c5fb0.jpg)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중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대출성 리볼빙)이 늘어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졌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서 "과거 3% 중반 금리로 조달한 카드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신규 발행금리는 올해 7~8월 중 4% 중반까지 빠르게 상승해 카드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 의존도가 높다. 조달 규모가 확대될수록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비용도 달라진다. 최근 카드사는 조달 비용 완화 수요와 금리 상승기 장기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약해지면서 단기물 발행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카드채 만기 2년물 이하 발행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6%, 지난해 하반기 19.7%에서 올해 상반기 52.4%까지 급등했다.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카드사 연체율이 2025년 말부터 1% 후반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연체액 감소가 아닌 부실채권 매·상각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카드대출은 저신용(신용평점 하위 20%)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저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이 상승하고 취약 차주의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향후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로 카드대출 차주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계속되는 수익성 기반 약화라는 위험도 남아 있다.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늘려온 카드대출은 부실 위험 증대로 대손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간편결제 등 대체 서비스와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카드대출 취급 제약 등으로 영업자산 증가가 둔화하면 카드사의 수익확대 여력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카드사의 복원력은 여전히 규제비율을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수익 기반 약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조달 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면 복원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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