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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 “TK 패싱 유감…대구 살리는 일이라면 민주당에도 협조 구하겠다”


아시아포럼21 토론회서 취임 3개월 시정 구상…“지역 현안 해결에 여야 따로 없다”
신공항 국가사업 전환·행정통합 조속 처리 강조…“당분간 대구 경제 컨트롤타워는 내가 직접”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정부의 이른바 ‘TK 패싱’ 논란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대구의 미래를 위한 현안 해결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손을 잡겠다는 실용적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통합, 산업구조 전환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직접 협조를 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22일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포럼 21]

추 시장은 22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취임 이후 시정 운영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 개최 사실과 TK 패싱 관련 발언은 다른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추 시장은 먼저 최근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TK 패싱’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다른 지역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추 시장은 “호남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추진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며 대구경북 역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한 균형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 공조에는 한층 적극적인 입장을 내놨다.

추 시장은 “조금 지나면 민주당하고도 대화를 하려고 한다”며 “필요한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산업전환과 신공항, 행정통합 등은 정파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구경북 경제 대개조와 산업전환에 필요한 지원 확보, 행정통합, 신공항 문제는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이슈”라며 “여기에는 지역 민주당의 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초청 아시아포럼 21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아시아포럼 21]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는 기존 구상 자체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 시장은 신공항을 여객과 화물, 연관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면서 현재와 같은 재원·사업시행 구조는 현실적으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간투자를 전제로 했던 사업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그 시점에서 사업방식을 재검토하고 국가사업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구가 사실상 단독으로 막대한 사업비를 부담하며 사업을 끌고 가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가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추 시장의 구상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는 더욱 속도를 냈다.

추 시장은 “행정통합은 빠를수록 좋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을 먼저 통과시킨 뒤 실제 통합행정 출범까지 최소 1년에서 1년6개월가량의 준비기간을 두고 행정체계와 각종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존재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권과 시·도가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작은 것을 두고 큰 것을 이루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강조하면서 통합을 통해 대구경북 500만의 결집된 힘과 정치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취임 이후 산하기관 인사를 둘러싼 질문에는 단호한 원칙을 내놨다.

“제 인사는 지금과 같은 스타일로 갈 겁니다.”

추 시장은 선거에서 함께했다고 해서 자리를 나눠주는 방식의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능력과 전문성,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의 인물을 찾고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 등 정해진 절차를 투명하게 밟겠다고 밝혔다.

선거를 도운 인사나 정치권이 추천한 인물이라도 해당 자리에 적합한 능력을 갖췄다면 기용할 수 있지만, 단순한 ‘논공행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제부시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추 시장은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평생 경제를 했던 사람 아니겠느냐”며 “당분간 대구의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은 추경호가 직접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21 초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아시아포럼 21]

대구시 신청사 건립 역시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시장은 신청사가 오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업인 만큼 이전·건립 약속 자체는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청사 건립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유지를 단기간에 일괄 매각하는 방식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유지 일부 매각뿐 아니라 일반재원 등을 함께 활용하면서 대구시 재정 상황에 맞춰 사업속도를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문제에는 법원 판단을 먼저 지켜보겠다고 했다.

추 시장은 “현재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쟁점과 판결 결과를 본 뒤 존치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발언은 이날 현장 보도에서도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고 공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추 시장은 이날 자신의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소통은 경청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현장을 자주 찾는 이유 역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구 경제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돈을 투입하거나 기업 한 곳을 유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대구의 산업구조를 장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은 걸립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기다리지는 않겠습니다.”

이날 추 시장이 내놓은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대구경북에 대한 균형 있는 정책과 지원을 요구하되,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여당과 대립만 하기보다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신공항과 행정통합, 산업전환이라는 대구경북의 공동 과제 앞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사진=아시아포럼 21]

추 시장은 토론회를 마치며 대구 시민들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을 지켜드리고 다시 살려드리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하나하나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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