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이 연말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10조원' 고지를 먼저 밟으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최근 성수3지구를 품으며 GS건설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GS건설도 목동을 중심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 가운데 공사비가 1조~2조원에 달하는 곳이 적지 않은 만큼 대형사업장 한 곳 수주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연말까지 이어질 서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이 올해 도시정비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현대건설 10조1180억원, 삼성물산 7조3370억원, GS건설 5조5477억원 순이다. 현대건설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과 울산 남구 B-01구역 재개발,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누적수주액을 10조118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세 사업장 공사비만 1조7574억원에 달한다.
올해 수주한 사업장 면면도 화려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5구역을 비롯해 군포 금정2구역, 신길1구역, 안양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 등을 잇달아 따냈다. 지난해 11월 장위15구역을 수주하며 처음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71일 빠르게 10조원 고지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성수3지구를 품으며 GS건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9일 성수3지구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누적수주액이 7조3370억원으로 늘었다. GS건설(5조5477억원)과 격차는 1조7893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압구정4구역과 개포우성4차, 여의도 목화아파트 등에 이어 성수3지구까지 확보했다. 강남권 재건축뿐 아니라 한강변 대규모 재개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수주실적을 쌓고 있다.
GS건설은 삼성물산에 2위 자리를 내주며 5조5477억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성수1지구와 송파한양2차 등을 확보한 GS건설은 목동을 발판으로 재추격에 나선다. GS건설은 목동12단지 입찰에 단독 참여했으며 목동4·9단지 등 다른 사업장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남은 수주전 최대 격전지는 목동과 여의도다. 공사비 2조6135억원 규모 목동10단지에서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12조7315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물산도 조단위 사업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사비 2조1616억원 규모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2조3763억원 규모 목동13단지가 주요 목표다. 두 사업장 공사비를 합치면 4조5379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두 사업장을 모두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누적수주액은 11조8749억원까지 불어난다.

GS건설도 목동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단독입찰한 목동12단지 공사비는 약 1조7888억원이다. GS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면 단순합산 기준 수주액은 7조3365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삼성물산 수주액 7조3370억원과 불과 5억원 차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추가로 어느 사업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2위 경쟁이 다시 달아오를 수 있는 셈이다.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대우건설은 상도15구역을 확보하며 누적수주액을 4조3530억원으로 늘렸고 롯데건설이 4조110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3조4267억원을 쌓았다. IPARK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는 각각 1조원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서울 핵심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이 잇따를 예정으로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목동과 여의도에 공사비 1조~2조원대 대형사업장이 몰려 있어 단일사업장 수주만으로도 연간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대건설이 선두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추격하는 올해 도시정비 수주전 최종 성적표도 남은 대형사업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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