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연이은 사고로 설비 복구와 생산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12분께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10여 대 등을 투입해 약 1시간20분 만인 오후 11시35분께 진화를 마쳤다.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032e8237481e9.jpg)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를 비롯한 기계 설비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 7월 9일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제1공장 황산 제조시설 내 대기집진시설에서 불이 나 대기오염 방지설비 등이 소실됐다. 이 사고 역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영풍은 7월 화재 직후 예비 설비 투입과 정기보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소공정의 여러 생산라인 가운데 일부를 가동하고 나머지를 예비 설비로 운용할 수 있어 정상 수준의 생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황산 제조시설이 아연 제련의 배소공정과 연결돼 있는 만큼 복구가 지연되면 아연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컨베이어 벨트의 구체적인 용도와 생산공정과의 연계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생산 차질 여부는 피해 조사와 설비 점검이 끝난 뒤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포제련소의 가동률 추이도 관심사다. 영풍 공시자료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지난해 연간 45.95%에서 올해 1분기 57.23%로 상승했지만 2분기에는 51.7%로 낮아졌다. 지난해 조업정지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만큼 올해 가동률 회복 여부는 실적 개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영풍의 국내 아연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화재의 피해 범위와 복구 기간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연 생산이나 수급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생산설비 가동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장 실적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7월 화재 이후 생산 정상화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 있는 가운데 두 달여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석포제련소의 설비 복구 상황과 실제 생산량 변화, 영풍의 향후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이 주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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