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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서밋 2026] 퀄컴 "6G, '세계 최초'보다 네트워크 AI 전환이 핵심" [인터뷰]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데이터센터 본부장
2029년 상용화 목표 유지…2028년 프리커머셜·Sub-8GHz 중심 주파수 전략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던 한국이 6G 시대에는 '최초'보다 네트워크의 인공지능(AI)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기지국,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AI 시스템처럼 연결하고 네트워크 운영 자체를 AI 기반으로 바꾸는 것이 6G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기술 기획, 엣지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본부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기술 기획, 엣지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본부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기술 기획, 엣지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본부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그룹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말라디 부사장은 "AI는 스마트폰, PC,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내부에서도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운영, 최적화 및 자동화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6G 준비의 핵심은 세계 최초 상용화 자체보다 네트워크를 AI 기반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네트워크 내부에 AI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퀄컴은 6G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29년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8년부터 프리커머셜 디바이스와 기술 검증에 나서고, 같은 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일부 6G 기술과 활용 사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말라디 부사장과의 주요 일문일답.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6G를 준비할 때 5G와 달리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MWC에서 발표한 퀄컴의 6G 협력 구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인식은 네트워크 내부에 AI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내부에서도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이다. 네트워크 운영과 최적화, 자동화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가 작업을 분담하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6G를 준비하는 데 있어 핵심은 세계 최초 상용화 자체보다 네트워크를 AI 기반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이다."

-MWC 이후 퀄컴의 6G 전략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MWC에서 6G의 세 가지 기반 축으로 연결성, 광역 센싱, 고성능 컴퓨팅을 제시했다. 이번 스냅드래곤 서밋에서는 6G 자체에 대한 별도 발표는 없었지만, 에이전틱 AI 디바이스가 연결성 수요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여주는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에이전틱 AI 디바이스에서는 온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추론 작업을 주고받는다. 6G는 단순히 5G보다 최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10배 높이는 기술이 아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디바이스에서 상시 작동하고 스스로 연결을 이용하는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

고성능 컴퓨팅은 MWC 당시 비전을 제시하던 단계에서 실제 상용 제품 로드맵을 준비하는 단계로 진전했다. 광역 센싱도 샌디에이고의 퀄컴 프로토타입 테스트베드와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시험하고 있다."

-현재 5G만으로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기 어려운가. 6G가 반드시 필요한가.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해 6G 상용화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현재 5G에서도 다양한 에이전틱 AI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서밋에서도 5G를 활용한 에이전틱 디바이스들이 공개됐다.

다만 디바이스에서 작동하는 에이전트 수가 늘어나고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간 상시 추론이 확대되면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연결 요구가 생길 것이다. 5G가 에이전틱 AI의 출발점이라면, 6G는 향후 이를 대규모·상시 환경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29년 6G 상용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가.

"퀄컴은 2029년 상용화 목표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2028년부터 프리커머셜 디바이스와 기술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통신사업자도 2029년 상용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기존 계획에 맞춰 통신사업자와 관련 파트너들이 준비하고 있다. 2028년 LA 올림픽을 전후해서도 다양한 6G 프리커머셜 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기술 기획, 엣지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본부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기술 기획, 엣지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본부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28년 LA 올림픽에서 6G 시범 서비스나 데모를 볼 수 있나.

"상용 서비스보다는 6G 기술 데모와 새로운 사용 사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프리커머셜 디바이스를 활용한 체험과 기술 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에서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쇼핑이나 정보 검색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활용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파트너와 올림픽에서 새로운 6G 활용 사례를 시연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정식 상용화 목표는 2029년이다."

-6G에서 연결성·컴퓨팅·센싱이 결합되면 기지국은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대부분의 5G 네트워크는 32TR 또는 64TR 기반의 다중입출력

(Massive MIMO)를 사용한다. 6G 전환 시기에는 128TR 또는 256TR 규모의 Giga-MIMO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가장 큰 변화는 기지국 하드웨어 자체보다 네트워크 운영 방식이다. 현재는 엔지니어가 KPI를 모니터링하고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파라미터를 직접 조정한다.

광역 센싱과 AI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전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다. PC의 코파일럿과 유사한 'RAN 코파일럿'이나 'RAN 에이전트'가 문제를 탐지하고 최적의 조정 방안을 엔지니어에게 제안하는 형태다.

초기에는 에이전트가 변경 사항을 제안하고 사람이 승인하지만 이후 권한을 부여하면 일부 네트워크 설정을 직접 변경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퀄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인가. 에릭슨이나 노키아 대비 경쟁력은

"퀄컴은 스스로를 종합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 사업자로 규정하지 않는다. 전체 기지국 장비나 인프라 코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핵심 기술과 구성 요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퀄컴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은 기존 통신장비 인프라 위에서 작동한다. 버라이즌의 경우 5G 네트워크의 에릭슨·삼성 장비와 4G 네트워크의 에릭슨·노키아 장비 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라디오 분야에서는 Giga-MIMO와 DU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 등 기존 통신장비 업체와 경쟁만 하기보다는 필요한 구성 요소를 공급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다."

-5G에서는 밀리미터파가 예상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다. 6G의 유력 주파수 대역과 관련 전략은.

"현재 6G 주파수 논의 대부분은 8GHz(기가헤르츠) 이하 대역에 집중돼 있다. 8GHz 이상 고주파 대역에서는 아직 활발한 움직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4GHz 대역과 7GHz 대역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며, 유럽에서는 6GHz 대역 일부를 6G용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글로벌 6G 주파수 전략의 중심은 Sub-8GHz다. 5G 당시 밀리미터파처럼 고주파 대역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이 달라도 6G는 하나의 글로벌 표준으로 갈 수 있다고 보나.

"6G는 3GPP 릴리즈 20을 기반으로 하는 '하나의 글로벌 표준'으로 개발 중이다. 지역별로 별도의 6G 표준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모든 지역이 동일한 3GPP 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 전략이나 정책적 접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술 표준은 하나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

/마우이(미국)=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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