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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서밋 2026] 퀄컴 "AI PC 뜨려면 킬러앱보다 경험"…에이전틱 AI 주목 [인터뷰]


리눅스·게임 호환성 확대⋯메모리 비용 대응·삼성 파운드리 가능성도 열어둬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인공지능(AI) PC 시장이 본격적인 교체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킬러 앱'보다 실제 사용 경험의 축적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퀄컴은 에이전틱 AI가 문서 작성과 콘텐츠 제작, 업무 수행 등 PC 사용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국내 취재진과 그룹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쿠마르 부사장은 현재 AI PC 시장을 과거 4G(LTE) 도입 초기와 비교했다. 당시에도 빠른 네트워크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뚜렷한 킬러 앱은 부족했지만, 이후 우버와 같은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가치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쿠마르 부사장과의 주요 일문일답.

-AI 기능이 아직 PC 교체 주기를 앞당길 정도의 구매 동인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본격적인 교체 수요를 만드는 시점은 언제로 보나.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활용 사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 분야를 중심으로 사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가 각각의 AI 기능을 사용하면서 특정 기능을 위해 새로운 AI PC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행동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지금 단계에서는 하나의 킬러 앱을 특정하기보다 다양한 AI 경험이 누적되면서 새로운 PC 구매 필요성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4G LTE 도입 초기에도 고속 네트워크가 왜 필요한지 명확한 킬러 앱이 보이지 않았지만 우버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인프라 가치가 현실화됐다. AI PC도 현재 이런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다.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PC 사용 방식 자체가 변화할 것으로 본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AI PC의 장점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는 무엇인가.

"AI PC의 활용 범위는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 문서 작업, 로컬 LLM, 이미지 생성, 교육 등 매우 광범위하다.

예를 들어 팟캐스트 제작 과정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의 음성을 처리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며, 내용을 번역하고 의미까지 분석하는 작업을 로컬 AI로 수행할 수 있다.

문서와 업무 파일 작성, LLM 분석, 이미지 생성, 크리에이티브 작업, 학생의 학습과 문제 생성 등 다양한 에이전틱 AI 활용도 가능하다. 개별 기능 하나보다는 AI가 기존 PC 사용 과정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면서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휴메인(HUMAIN)과 추진하고 있는 에이전틱 AI 운영체제는 기존 AI PC 경험과 무엇이 다른가.

"휴메인과 에이전틱 AI 경험 및 에이전틱 AI OS 구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기존 PC처럼 사용자가 먼저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시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행동과 업무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선제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PC의 본질적인 목적이 작업 수행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용자가 매번 업무를 직접 시작하지 않더라도 여러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패턴을 기반으로 필요한 업무를 파악하고 대신 실행하는 구조다. AI 에이전트를 단순 명령 수행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컴퓨팅 동반자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X2에서 리눅스 지원을 확대했다. 배경은 무엇인가. 기존 X1이나 C 시리즈까지 지원할 가능성도 있나.

"리눅스 지원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요청받은 사항 중 하나다. 기존 스냅드래곤 X 기반 윈도우 PC의 성능과 배터리 수명에 만족하면서도 리눅스 환경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싶다는 개발자 피드백이 늘었다.

X2 시리즈부터 리눅스 지원을 우선 시작한다. 향후 로드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X1이나 기존 X 시리즈, C 시리즈에서 리눅스를 지원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향후 확대 여부는 개발자 수요와 시장 채택 상황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데비안(Debian) 지원은 2026년 말 시작하고, 우분토(Ubuntu) 인증은 2027년 초 완료할 예정이다. 특정 리눅스 배포판에 한정될 기술적 이유는 없다. 향후 다른 배포판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PC 게임 호환성은 스냅드래곤 X 과제로 꼽힌다. 기존 x86 중심 게임 생태계를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가.

"지난 2년여간 스냅드래곤 X에서 지원되는 게임 수와 게임 성능 모두 크게 개선됐다. 현재 다수의 AAA 게임 타이틀과 안티치트(Anti-cheat) 솔루션을 지원한다.

에픽(Epic)과의 협력도 공개한 바 있다. 안티치트 지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게임이 자연스럽게 지원되는 구조다.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X1 엘리트 대비 그래픽 성능이 약 2배 수준으로 향상됐다.

퀄컴 내부 스냅드래곤 스튜디오즈와 전담 게이밍팀을 통해 주요 AAA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게임의 스냅드래곤 호환성과 최적화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AI PC의 제조원가와 소비자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가.

DRAM과 스토리지 가격 상승은 현재 PC 산업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전틱 AI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RAM과 스토리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퀄컴은 OEM(스마트폰 제조사), DRAM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한 메모리 용량과 공급업체를 지원해 OEM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 보다 폭넓은 생태계를 제공해 OEM이 현재의 메모리 수급과 가격 환경에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와 OEM들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최적화해 가능한 다양한 DRAM 용량에서도 효율적으로 AI PC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출발했다. 메인스트림과 보급형 PC 시장 전략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프리미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전체 PC 가격대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24년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시작으로 같은 해 X 플러스를 추가하면서 서브 프리미엄과 메인스트림으로 확대했다. 2025년에는 스냅드래곤 X 제품군을 추가했고 올해는 X2 엘리트, X2 엘리트 익스트림, X2 플러스를 출시했다.

올해 스냅드래곤 C 시리즈도 공개하면서 엔트리급 PC 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에이서와 HP, 레노버 등이 C 기반 제품을 발표했다. 프리미엄부터 메인스트림, 엔트리급까지 전체 PC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풀 스택 전략이다."

-향후 스냅드래곤 PC용 칩을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있나.

"현재 스냅드래곤 X1 시리즈는 TSMC N4, X2 시리즈는 TSMC N3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새로운 프로세서를 설계할 때 특정 파운드리나 공정을 사전에 고정하기보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경험과 요구사항을 먼저 정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CPU·GPU 아키텍처와 파운드리 공정, 플랫폼 등 최적의 기술 조합을 결정한다.

향후 제품에서 특정 파운드리 선택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삼성 파운드리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와의 가능성에 열려 있다. "

/마우이(미국)=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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