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경기도 연천군은 지난 9월 29일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서울대학교 국토문제연구소·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미래지구 프로그램과 공동으로 '2026 DMZ 연천-스웨덴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접경지역의 생태·역사문화 자산에 국제 연구와 교육 기능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천 DMZ 글로벌 리빙랩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평화·그린 트랜지션, 공간적 지속가능성'을 중심 의제로 설정해 DMZ 국제화 방안을 다각도로 다뤘다.
행사에는 아시아-유럽 국제 학술협력체인 새길(SAEGIL)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국, 스웨덴, 대만, 폴란드, 홍콩, 호주 등 6개국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새길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결합해 지속가능성 연구를 정책과 현장 실천으로 연결하는 학술 협력 네트워크다.
개회세션 기조연설에 나선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접경지역과 DMZ는 안보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생태의 보고이자 지속가능한 발전의 공간이 될 수 있다"라며 "연천 DMZ를 시작점으로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가 협력해 생태보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국제 공동연구 의제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성원 국회의원, 함명준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랜 시간 안보 규제로 희생되어 온 접경지역이 평화·생태 자산을 바탕으로 국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김덕현 연천군수, 박수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장, 파트리크 스트룀 스웨덴 스톡홀름 경제대학교 아시아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해 DMZ의 녹색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접경지역의 녹색경제전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연천 접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적 논의를 바탕으로 군민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뒷받침할 유효한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진 소장도 "이번 네트워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돼 세계 여러 분쟁지역의 평화와 녹색전환을 함께 모색하길 바란다"고 했다.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연천의 평화경제특구 후보지인 세계평화정원, 연강포레스트, BIX 농생명 R&D, 은통역, 신서·대광리 등 5개 거점의 평화생태, 산업·물류, 철도문화·교육 운영기반 구축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규제 완화나 남북관계 변화만을 기다리지 않고 실행 가능한 연구와 현장 실증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지역 스스로 발전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명확한 역할 분담, 접경지역 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 인프라 국비 지원 및 재원 조달 방식 다변화를 제안했다.
연천군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정책 방향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정례 공동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은 중앙정부 및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과 오는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 연계 후속 과제들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연천=김재환 기자(k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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