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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종 → 올해는 8월까지 13종…中 '판호 개방' 확대 속내는?


한한령 이후 6년째 증가…'퍼블리셔 수익 확대' 관측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중국 정부가 K-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확대하면서 지난 2020년 이후 6년째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임 업계는 한한령(限韓令) 이후 다시 찾아온 K-게임의 중국 진출을 반기면서도 텐센트 등 자국 퍼블리셔 수익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지난달 21일 한국 게임인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외자판호 발급을 승인했다. 이로써 올해 8월까지 판호가 발급된 한국 게임 수는 13개로 지난해 전체 숫자(11개)를 넘어섰다. 사진은 NPPA의 외자판호 발급 공지. [사진=중국 국가신문출판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지난달 21일 한국 게임인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외자판호 발급을 승인했다. 이로써 올해 8월까지 판호가 발급된 한국 게임 수는 13개로 지난해 전체 숫자(11개)를 넘어섰다. 사진은 NPPA의 외자판호 발급 공지. [사진=중국 국가신문출판서]

1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에 따르면 올해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은 지난 8월까지 총 13종이다. 외자판호는 해외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허가로, 지난달까지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호 발급 수(11개)를 넘어섰다.

올해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1월(2건) △3월(1건) △5월(2건) △6월(3건) △7월(1건) △8월(3건)으로 꾸준히 계속됐다. 아직 4분기가 남은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판호 발급 수가 20개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1일에는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와 함께 스마일게이트의 서브컬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판호를 발급받아 주목됐다. 7월에는 넥슨 게임 '더 파이널스'가, 6월에는 빅게임스튜디오의 '블랙클로버 모바일', 그라비티의 '선경전설지약정호적모험' 등이 판호를 받았다. 그라비티의 경우 지난 1월에도 '라그나로크:초심'으로 판호를 획득한 바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의 '판호 확대' 기조를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게임 수출 비중의 25.5%(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시장인 데다 중국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간한 '2024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 매출과 이용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7.5%, 0.9% 증가한 3257억 8300만위안, 6억 7400만명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지난달 21일 한국 게임인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에피드게임즈 '트릭컬 리바이브',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외자판호 발급을 승인했다. 이로써 올해 8월까지 판호가 발급된 한국 게임 수는 13개로 지난해 전체 숫자(11개)를 넘어섰다. 사진은 NPPA의 외자판호 발급 공지. [사진=중국 국가신문출판서]
지난달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 받은 스마일게이트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사진=스마일게이트]

앞서 중국은 지난 2016년 한국 게임 35종에 판호를 발급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나 지난 2017년 국내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과 함께 2019년까지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후 2020년 1건, 2021년 2건에 이어 2022년(8건)부터 본격적으로 판호 발급을 늘리면서 6년째 발급 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판호 발급 확대 의도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한한령 때보다 확실히 완화된 분위기는 맞다"며 "중국은 '던전앤파이터', '라그나로크' 등 과거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IP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 이를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판호 신청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검은신화: 오공(오공)'을 기점으로 자국 게임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 만큼, 판호 개방 확대가 중국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들이 텐센트, 셩취게임즈 등 현지 퍼블리셔를 거치고 있어 판호 개방이 퍼블리셔의 수익 확대에 이바지하는 측면도 있다.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중국 게임업계가 오공 이후 AAA게임 개발에 집중하면서 현지 퍼블리셔들이 모바일·MMORPG 게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며 "우리 게임에 대한 판호 확대는 중국이나 퍼블리셔 입장에서 일종의 윈-윈(Win-win) 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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