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개포동 재건축 후발주자들이 사업을 속행하고 있다. 각 단지가 차례로 시공사를 선정하거나 시공사 선정을 앞두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포한신 전용 52㎡는 28억4000만원에 손바뀜하는 등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6차 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35c794f19444b.jpg)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달 중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6차 조합과 상가 사이 강제조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개포우성6차는 상가 소유주에게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문제 등을 두고 다툼을 이어왔는데 법원의 조정 결과에 따라 갈등을 매듭짓고 사업을 속행할 수 있게 됐다.
개포우성6차 조합은 2023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가 제척을 위한 공유물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지난해 조합과 상가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조정 절차를 밟아왔다. 조합은 법원으로부터 조정 결과를 받은 후 이사회와 대의원회, 총회를 진행해 확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상가와 갈등과 별개로 지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나온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기존 최고 층수 5층, 270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층수 25층, 417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앞서 조합원들은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투표 결과 기존 25층 설계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26일 최종 변론을 진행한 후 아직 법원으로부터 조정 결과를 받지 못해 관련해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총회를 거쳐 상가와 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중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포우성6차를 비롯해 개포택지개발지구 재건축 후발주자들이 차례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포동은 대형 건설사들이 차례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며 입주까지 마친 곳이 많은 만큼 후발주자에 대해서도 건설사 관심이 뜨겁다.
개포우성6차는 가구수가 270가구로 소규모지만 그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존 용적률이 106%(최고 5층)에 불과해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하철과 먼 점은 단점"이라면서도 "대지지분이 다른 단지 대비 커 조합원 분담금 부담이 덜하고 전체 조합원 수가 270명 수준이라 갈등이 적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이라고 전했다.
![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6차 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87b6010dae53f.jpg)
경남1·2차, 우성3차, 현대1차(경우현)는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발표한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따르면 경우현은 기존 1499가구에서 2343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최고 층수는 49층이다. 수익과 비용 정산 방식을 두고 조합원 간 입장차가 큰데, 오는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장(추진위원장) 선정 결과에 따라 사업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 외 단지들은 이미 시공사를 뽑고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개포주공5단지와 6·7단지 재건축 조합은 각각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인근 개포한신은 DL이앤씨가 수주해 사업을 추진한다. 인근 개포우성4차는 연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단지 재건축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집값도 상승 중이다. 정부 6.27 대책 이후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포우성6차는 지난 7월 22일 전용 54㎡가 21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개포한신 전용 52㎡는 지난달 5일 28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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